닐라칸타
장량 지음 / 제니오(GENIO)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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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닐라칸타 (Nilakantha)


지은이 장량작가는 40여 년 전 제주도에 갔을 때 부터 제주도와 해녀를 무한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마음을 담은 이 책은 제주도의 해녀를 주인공으로 제주도가 아닌 전혀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쓰고 싶었던 장량작가의 생각을 담아 탄생되었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작가의 오랜 자료 수집과 취재가 있었기에 이 책의 내용은 다양한 지식과 놀라운 상상력이 적절히 어우러져 있다. 제주를 배경으로 과거의 역사적사실과 그 후손들의 현재의 이야기에서 과학적 접근을 통한 미래에 일어날 법한 이야기가 사실과 허구의 균형있는 조합으로 펼쳐진다. 제주도의 무속신앙과 용왕신, 인도의 시바신, 아프리카의 태양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의 이야기와 중국과 미국등의 나라간의 이권다툼과 첩보전, 주인공의 삼각관계 사랑이야기와 지구의 탄생에 대한 과학적 지식과 생물학적 이야기, 우주와 최첨단 장비와 시설들의 이야기...... 등등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등장 인물들과 그들에게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서 펼쳐진다.

'닐라칸타'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오래된 흑백사진 한장을 들고 온 NASA의 아시아 협력관 로버트 테일러 박사와 해녀를 연구해 온 박서영박사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사진 속 두명의 해녀를 찾아 시작되는 이야기는 제주도 해녀들의 이야기와 제주도의 지나온 역사 그리고, 현재와 인류의 미래까지를 한 권에 담고 있다.

이 책의 제목 '닐라칸타'는 시바신의 여러 이름 중 하나이다.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독약이 지구에 떨어지기 전에 시바신이 삼켜서 목부터 얼굴부분이 파란 '닐라칸타'가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의 '닐라칸타'는 유로파 유인 기지 건설 계획을 갖고 떠나는 탐사선의 이름이다.

미하일 인쥐니아(러시아 태생의 핵물리학,컴퓨터 공학,기계공학,전자공학,화공학 등의 다섯분야 박사 학위 소지자로 알렉산더 프로젝트의 하드 웨어)와
우마 자스민(인도의 최하층계급출신의 천재학자로 알렉산더 프로젝트의 소프트웨어)이 미국의 도움으로 알렉산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닐라칸타'에 임무팀과 임무수행팀을 태워서 유로파의 바다로 보내는 SF공상과학소설이다.

제주도의 뛰어난 대상군(해녀는 물 속에서 하는 물질의 능력에 따라서 등급이 나뉘는데 물질을 잘하는 상군 중에서도 최고에 해당하는 해녀) 해녀의 외손녀이자 제주도의 수심방(제주도의 무당 중에서 최고의 무당)딸인 해양학자이자 고등종합 학교과학교사출신의 박사 현해린과 해양생물학 박사이며 외과의사인 이사벨 존스, 그리고 그들을 보호하는 임무수행원 블랙(태양족의 왕자로 자기부족을 통해 국가건설을 꿈꾸는 인물)이 '유로파 유인 기지 건설 계획'을 이루기 위해 탐사선
'닐라칸타' 에 탑승하게 되고 '닐라칸타'를 타고 미지의 우주 바다에 도착해서 '페타볼'건설을 하는 임무 수행을 마치고 지구로 복귀하는 과정을 담았다.

장량 작가는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자이며 스포츠 서울 신춘문예 추리소설 당선자이다. '닐라칸타' 역시 이런 장량 작가의 특징이 잘 표현되어 영화로 제작하기에도 손색 없는 소설이다.
개인적인으로 조금 두께감 있는 '닐라칸타'는 2권~3권 쯤으로 되어야할 내용을 1권에 담느라 두껍고 간략해졌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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