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현재에 온전히 집중한다면, 뇌리를 스치는 온갖 사소한 생각에 마음을 뺏기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우리와 함께 있는 순간을 훨씬 더 즐거워합니다. - P17
10분에서 15분 정도 계속하면서 호흡만을 생각하려고 아무리 애써도 제 마음은 자꾸만 다른 곳으로 달아났습니다. ‘경영진 회의에서 뭐라고 말해야 하지?‘ ‘저녁에 또 가스파초를 먹어야 하나?‘ - P28
생각이 온전히 사라지지 않았지만 더는 그 속에 매몰되진 않게 된 것입니다. 마치 한 발짝 물러나 제 마음을 지켜볼 수 있게 된 것 같았지요. - P31
상담 초기엔 어떻게든 조언을 해주려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입을 다물고 그저 열린 마음으로 차분히 귀를 기울이게 됐습니다. - P41
우리는 그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은 생각일 뿐, 진실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기만 하면 됩니다. 아울러 내면에서 벌어지는 생각의 곡예에 주목할 줄 아는 것은 유용한 기술입니다. 그래야 필요할 때 그런 생각을 한 발짝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 P53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온갖 생각을 아무 의심 없이 믿지는 않게 되었지요. - P58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힘든 시절조차 영원히 지속되진 않지요. - P59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일들을 직면할 때마다 마음속의 벽이 조금씩 스러졌습니다. - P59
우리는 생각을 선택하지 못합니다. 그 생각이 어떤 양상을 취할지도 통제하지 못하지요. 다만 어떤 생각은 더 오래 품으며 고취할 수 있고, 어떤 생각에는 최대한 작은 공간만을 내줄 수도 있습니다. 마음속에 불쑥 떠오르는 생각을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을 믿을지 말지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 P61
자신을 길러준 분들에게 고마워 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입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그분들은 아마 자신들의 한계 내에서 전력을 다했을 것입니다. - P65
승려가 되기 전에 제가 가진 것을 주변에 모두 나누어주었습니다. 원래 소유욕이 강하지 않고 물건에 애착도 깊지 않아서 그리 어려울 건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물건을 다 내려놓자 속에서 억누를 수 없는 기쁨이 샘솟았습니다. - P66
내면의 직관에 의지해 독자적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런 결정만이 주는 고요하고 단단한 확신이 느껴졌습니다. - P63
거의 모든 잘못을 소리 내어 털어놓는 순간, 내적 압박이 조금 누그러졌습니다. - P77
무엇을 하든 열과 성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원에서는 어떤 활동이 다른 활동보다 더 유익하거나 중요하지 않습니다. - P97
내려놓기는 어쩌면 제가 배운 가장 중요한 가르침일겁니다. 내려놓기의 지혜는 참으로 심오합니다. 내려놓을 수 있을 때 얻는 것은 끝이 없지요. 우리를 쓸모없는 존재라고 느끼게 하고 외로움과 두려움을 부르는 생각들은 내려놓는 순간 힘을 잃습니다. 설사 그 생각이 ‘옳다‘하더라도요. - P124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 P130
마음이 평온해졌습니다. 무기력함을 마주하자 기쁨의 문이 다시 열렸던 것입니다. 슬픔 대신 경외감으로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 P145
그렇습니다. 저는 또다시 주먹을 너무 세게 쥐었던 것입니다. 세상이 마땅히 어떤 모슴이어야 하는지 다 안다고 상상한 것이지요. 그런데 세상의 모슴이 제 생각과 맞지 않자 울컥한 것입니다. ‘세상이 이렇게 했어야 한다‘는 생각은 늘 저를 작고 어리석고 외롭게 만듭니다. - P167
진정 성장하려면 마음의 짐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번뇌에서 멀어지고, 설사 번뇌에 빠지더라도 금세 벗어나는 법을 익혀야 합니다. - P171
실제로 저는 모든 걸 통제하려 들고 있었습니다. 그럴수록 삶은 외롭고 고달프며 불안하고 초조해지는 법인데 말이지요. 삶을 좀 더 믿고 맡겨야 했습니다. 삶에서 가장 좋았던 일들은 거의 대부분이 제 계획이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 P175
살아가는 내내 크고 무겁고 중요한 짐 두 개를 이고 다니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에는 과거에 관한 생각이 들어 있고, 다른 하나에는 미래에 관한 생각이 들어 있습니다. (중략) 짐은 어디 가지 않습니다. 언제든 원할 때 다시 집어 들면 됩니다. - P177
사람들이 떠올리기만 해도 수치심을 느끼는 일들, 다른 사람들이 행여나 알까 두려운 일들은 모두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알면서도 저지른 짓입니다. 진정 무거운 짐이지요. (중략) 자기 목적을 이루고자 다른 사람을 해하지 않고, 자기 마음과 몸이 당장 편하겠다고 진실을 회피하고 굽히고 왜곡하지 않는 것의 가치입니다. (중략) 우리가 진정 우리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기 시작한다면 아름다운 일이 일어납니다. 내 어깨 위에 얹힌 무게가 줄어들게 되지요. 결국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그렇게 사는 것입니다. - P268
만나는 사람마다 네가 모르는 전투를 치르고 있다. 친절하라, 그 어느 때라도. - P277
"스님의 서양인 제자들을 깨달음으로 이끄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입니까? 예리한 통찰력의 소유자인 스님은 딱 한 단어로 답변했습니다. "의견이죠." -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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