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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읽는 세계사 - 하트♥의 기원부터 우주로 띄운 러브 레터까지 1만 년 역사에 새겨진 기묘한 사랑의 흔적들 ㅣ 테마로 읽는 역사 10
에드워드 브룩 히칭 지음, 신솔잎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9월
평점 :
인류의 역사를 사랑이라는 단어를 빼고 설명할 수 있을까? 번식이라는 원초적인 단어로부터 시작되었겠지만 대를 이어간다는 것은 남성과 여성 사이의 감정을 만들어 내지 않았을까? 다산과 풍요의 상징으로 최초의 신들은 대부분 여성이었고 모계 중심 사회이기도 했다.
성욕은 때론 식욕보다 앞설 때가 있고 예술의 가장 깊은 곳에는 늘 사랑이 존재하지 않았을까? 미술과 음악 그리고 문학에서 사랑을 빼기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1만 년 인류의 역사를 아름답기도 하고 기묘하기도 한 유물을 통해서 설명한다. 과거를 거슬러 갈수록 적나라한 묘사가 드러나지만 그 속에는 그 시대만의 의미가 있다.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도 있다. 연애와 결혼에 대한 얘기도 있다.
사랑이라는 이야기가 가득하기도 하지만 예술 작품도 가득하다. 컬러로 담긴 삽화는 눈을 즐겁게 한다 (가끔은 쑥스럽게 하기도 한다). 물론 모든 삽화에는 설명도 달려 있다. 마치 미술관을 다녀온 듯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인간의 희로애락에는 사랑이라는 이유가 있다. 인류가 표현해 왔던 사랑이라는 키워드의 유물을 즐기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