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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뽑은 흰머리 지금 아쉬워 - 노인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담다 ㅣ 실버 센류 모음집 2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지음, 이지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유쾌한 노년의 해학이라고 해야 할까.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이라는 책의 유쾌함을 잇는 또 다른 책의 등장이다. 센류는 하이쿠와 달리 조금 더 서민적이라고 해야 할까. 그래서 인생사에 대한 내용이 더 직접적이다. 늙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웃음으로 승화될 수 있을까. 유쾌하게 늙어가고 싶은 마음이 요동친다.
노년의 웃픈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이 책은 포레스트북스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짧은 시 한 구절로 삶을 표현하기에 아주 큰 활자와 담백한 글이다. 그래서 여느 시집처럼 후루룩 읽어낼 수 있다. 하지만 어렵지 않게 웃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슬픔도 아쉬움도 있다. 그리고 웃음도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의 내용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조금 더 기발하다고 해야 할까. 그래도 새로운 글을 계속 만나는 일은 즐겁다.
취향이 연상인데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글처럼 현실을 웃음으로 만드는 글들이 좋다. 그런 글이 조금 더 있었으면 했는데 직접적인 글들이 많았다. 나이 듦의 현실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유쾌함이 좋다. 그저 현실 직시 같은 글들은 좋은 느낌을 주지는 못하니까. 글은 조금 더 행복해지기 위해 읽는 글이니까.
우리나라 어르신들의 작품도 궁금하긴 하다. 어디선가 할지도. 문학과 예술은 나이가 들수록 더 필요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