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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회의 615호 : 2024.09.05 - #북페어라는 사건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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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기획회의 615는 "북페어"에 대해 얘기한다. 2023년 성인 독서량은 3.9권으로 2021년 대비 0.6권 감소했다. 이처럼 성인 독서량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출판 시장의 걱정은 가시질 않는다. 그럼에도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은 15만 명의 흥행을 일궈냈다. 두 데이터 차이에는 왜일까?
북페어에 대해 얘기하는 기획회의 615호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잘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주위에 책 읽는 사람이 없고 SNS에서는 책 읽은 사람들 틈에 끼여 있어서) 책이라는 것은 약간 힙한 문화가 되어 있는 듯하다. 자기 계발의 열풍 때문일까. 아니면 명품처럼 보이기 위한 힙함일까. 책은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대여도 가능하고) 자랑한다고 손가락질하고 있는 사람도 그다지 없다 (아예 없지는 않다. 독서를 수도하듯 하길 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북페어는 책이라는 그 자체 보다도 희소성 있는 제품, 굿즈, 작가와의 만남 등 책 이외의 것도 많이 존재하고 있다. 책에 관심이 없더라도 한 번쯤 가볼 만한 이벤트라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북페어 성황에 대해 이해가 간다. 그렇게 발길을 한 이들에게 주목받지 못한 좋은 책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도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참여비는 물론 참가에 필요한 굿즈나 이벤트를 준비해야 하는 것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모든 출판사가 북페어에 참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게 된다.
현재는 서울국제도서전이 가장 크고 파주출판단지에서 북페어를 자주 하게 된다. 그와 별개로 전주나 제주에서 북페어를 진행하고 있다. 지방에서 북페어는 의외지만(원하지만 기대하지 못한) 지역 축제는 큰 의미가 있다. 나 또한 서울도서전에 가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금액과 시간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매년 참석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방 북페어는 지방 사람으로서 환영할만한 일이다.
이번 호 큐레이션 중에는 조너선 하이트의 책들이 눈에 띄었다. '바른 마음' 같은 책은 이미 장바구니에 담겨 있기도 했기에 더욱 관심이 갔다. SNS가 아이들을 어떻게 망치나에 대해 얘기가 있는 것 같다. 바로 전에 읽은 mit 테크놀로지에서는 sns가 문제가 아니라고 했는데 그 차이가 궁금하기도 했다. 사실 나도 아이들 sns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좋은 것도 없지만 에너지 소모가 심할 것 같았다. 데이터는 개인적인 부분을 캐치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는 이쪽을 더 신뢰하는 편이다.
웹소설은 늘 주위 깊게 살펴보고 있다(그렇다고 웹소설을 그렇게 읽지는 않고 있다). 세계관 만드는 것에 대한 얘기여서 재미나게 읽었다. 지금 네이버 공모전 중이다. 하지만 웹소설은 팬데믹이 지나고 조금 인기가 식었지만 도서 전체 시장을 보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이야기의 시작은 세계관 설정이니 꼼꼼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