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배신 - 생각을 멈추면 깨어나는
앤드류 스마트 지음, 윤태경 옮김 / 미디어윌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잠들어 있을 때, 뇌는 저장된 기억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일을 한다. 아이들은 ‘멍 때리기’를 통해서 뇌의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정리한다.

이런 사실은 다들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얘기이다. 이런 멍 때리기는 어른들도 필요하다.

뉴튼은 명상 중에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며 만유인력을 발견했고, 데카르트는 침대에 누워 천장의 파리를 보고 X,Y 좌표축(데카르트 좌표계)를 만들었다.

이 책은 바쁘게 살아가는 것이 미덕이고, 분을 쪼개 스케쥴링하는 것이 보람인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뇌의 배신’ 이다.

우리 뇌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을 때 비로소 활성화되는 영역이 있다. DMN(Default Mode Network)라고 불리는 이 영역은 해마나 측두엽, 전전두엽과 같이 자기성찰, 자기반성 기억을 기록하는 부분이다.

멍하게 빈둥거리는 시간은 사람에게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다. 진화론적인 관점에서도 휴식은 생명을 유지시키기 위한 가장 큰 활동 중에 하나였다. 단지, 현대 사회의 생명 유지의 방법이 달라져서 본능을 억누르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 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그것을 낭비로 보는 시선은 여전하다. 뉴튼이나 데카르트도 지금 태어났다면 해고 대상자 일 것이다.

매 순간 연결되어 있는 현대사회지만 가끔은 억지로라도 뇌에게 ‘휴지기’를 선물하자. 

나를 위해서, 뇌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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