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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좀 도와줘 - 노무현 고백 에세이
노무현 지음 / 새터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노무현 이라는 사람을 잘 알지 못했다. 보수적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서부경남에서 자랐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노무현 대통령이 적은 책 중에서도 오래된 편에 속한다. 절판이라 이제는 나오지 않는다.
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누가 나와도 민주당에서 나오면 낙선 99.99%인 부산에 출마해서 낙선한 이후부터 1993년까지의 얘기이다.
보통의 정치인의 에세이는 위인전을 방풀케하는데 이 책은 #노무현 답게 솔직하게 시작한다. 돈이 없어 힘들 때 수입료를 받지않을 법한 사건에 수입료를 챙겨 “변호사는 본래 그렇게 해서 먹고 삽니까?” 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 분께 사죄하지 않으면 솔직한 글을 못적을 것 같아서 책의 첫페이지부터 사죄로 시작한다.
책은 정치인 #노무현의 생각, 첫눈에 반한 #김양숙 여사에게 대뜸 결혼하자고 했던 청년 #노무현, 그리고 남편, 아버지로서의 #노무현 을 얘기하고 있다.
#노무현 이라는 사람의 솔직함에 따르는 진정성 있는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p144.
여러분!
여러분은 정치인이 깨끗하기를 바랍니까?
열심히 일하기를 바랍니까?
겸손하기를 바랍니까?
그렇다면 돈도 탐내면 안되고 밤늦게 일해야 하고 목에 힘도 주면 안되겠네요?
그럼 누가 정치하려고 하겠습니까?
무슨 재미로 정치를 하겠습니까?
여러분 같으면 정치하시겠습니까?
여러분!
그래도 정치하려는 사람은 항상 넘칩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놓고 정말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복잡한 문제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칭찬받는 재미라도 있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