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한 최강의 킬러들의 대결을 박진감있게 그리면서 사회풍자와 인생에 대한 성찰을 경쾌한 어조로 버무려놓은 수작. 킬러시리즈의 첫 작품인데 일단 너무 재밌다. 하지만 동시에 킬러들이 죽을때 왜 사회의 부조리에 치여죽는것같은 느낌이드는지.. 읽고나면 묘한 씁쓸함이 남는 작품이다.
사와자키 시리즈는 어떤 책을 고르더라도 실패가 없다. 쿨내 진동하는 멋진 주인공에 치밀한플롯과 마지막 반전까지, 꽤 두꺼운데도 술술 잘 넘어간다. 고교야구 승부조작을 소재로 삼아 색다른 맛이 있는 작품이다.
시작이 너무 신박해서 큰 기대를 했는데 중반이후로 서사를 끌고가는 힘이 너무 약해아쉬웠다. 첫 반전이 어설프게 나오다보니 나쁘지 않은 최종반전이 힘없이 훅 던져진 느낌이다. 단편을 살짝확장한 느낌인데 장편이 되기위해서는 추가되어야할점이 많아보인다. 살인자의 쇼핑목록을 보고 매우 인상적이어서 보게된 후속작인데 장편은 아닌것인가....여튼 용두사미여서 아쉬웠다.
옮긴이의 말에 나오는 ˝서투르지만 빛나던 청춘을, 중년이 된 이들이 각자 소화해내는 과정˝이 주는 다소 빛바랜 아름다움과 씁쓸함이 공존하는 하드보일드소설. 알콜중독자인 주인공이 묘하게 매력적이다. 마지막 해결편의 범행동기가 다소 아쉽긴 하나, 오히려 과도한 반전과 스펙터클식 마무리였다면 지기직전의 석양과 같은 책의 분위기를 반감시켰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