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왜소소설처럼 일본 출판계, 작가세계를 풍자하는데서 오는 재미는 있으나 책 전체가 유사한 포맷으로 진행되서 다소 실망스럽다. 개개의 에피소드 자체는 재밌는데, 읽을수록 작가형사라는 설정을 꼭 작가와 관련된 사건으로 한정지어야했는지 아쉽다.
개개의 에피소드들이 모여 하나의 큰 흐름을 이어가는 방식의 이야기전개를 좋아하는데(명탐정코난??) 그런 서술방식이 적용되어 첫에피소드 마무리부터 긴장감을 가져간다. 이야기가 짜임새있고 흡입력도 있어 술술잘읽히긴하는데, 셜록홈즈의 모리아티급 포스를 기대했던 ‘교수‘가 다소 허망하게 잡히고 굴복해서 좀 아쉬운감이 있었다.
일본에서 최근 유행한다는 ‘특수설정 미스터리‘ 소설로, 천사 강림이라는 독특한 설정하에 정통 미스터리적인 트릭,복선,반전의 재미를 오롯이 담아낸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는 특수설정 미스터리의 대표작이라 하는 시인장의 살인보다 세계관 설정이 훨씬 촘촘하고 짜임새있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간만에 탐정이 등장한 문제편 해결편형식의 추리소설을 읽었는데, 서사를 진행하는 작가의 글솜씨가 너무좋아서 추리소설 본연의 재미를 진하게 느낄수있었다.
후루타 덴이라는 새로운 작가(팀)을 알게해준책. 플롯담당 작가가 따로있어 그런지 굉장히 촘촘하게 잘짜여진 스토리가 무리없이 반전까지 독자를 안내한다. 옮긴이의 말처럼 두번 읽어야되는 책의 범주에 드는 작품이자 작가의 차기작을 반드시읽어야겠다는 마음이 들게만든작품.
미스터리의 형식을 빌려 인도의 열악한 실상을 고발한 논픽션의 느낌이 드는 책. 어린 소년 자이의 입장에서 묘사되는 ‘우리동네‘이기에, 스모그와 빈곤 비위생 범죄 등 각종 사회문제들이 과도한 감정의 분출없이 생생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