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과 달리 음식보단 사연에 초점이 맞춰진 작품. 전작의 사연도 좀 애잔했지만 이번작들의 사연들 역시 짠내난다. 다만 가정식이라그런가 맛있는 음식으로 치유하는 부분이 다소 약하고 결말도 찝찝해서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남는책.
얘기자체는 재밌고 작은부분이지만 공무원생활을 묘사한것도 흥미로우나, 작가가 꼬여있는지 작가가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꼬여있는지 모르겠지만 주인공 및 소재들이 읽는 내내 거부감이 들게 만든다. 무엇이 그렇게도 좌절스러운지 좌절의 결과가 반항이어야 하는지 등등 작품의 주된 문제의식이 잘 공감이 안된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일에 관심이 가는 작가가 장르소설을 쓴다는 지은이의 말처럼 사람들간의 관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기반으로 장르소설의 수법과 천재적인 상상력이 더해져서 정말 엄청난 단편집으로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