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읽어본 미스터리 소설중 가장 뛰어난 작품중하나. 특히 클리셰 극복이 어려운 클로즈드서클물을 이렇게 끝까지 긴장감넘치고 신선하게 전개해나갈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요네자와호노부의 야경을 처음읽고 느낀 감정처럼 경악 그 자체였다. 새로운 천재작가의 탄생?이 반갑다.
죽음직전의 15초를 모티브로한 단편들의 모음. 창의적 혁신적과 괴기적 엽기적 그 어딘가에 있는 기묘한 이야기들이 작가의 상상력과 패기를 잘 보여준다. 첫 에피소드는 아주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지막 에피소드는 마치...작가 하고싶은거 다해봐 느낌.. 아스트랄한 책이었다.
특급호텔이라는 거창하고 세련되며 다소 비인간적일것같은 공간에 담긴 이야기들이 지극히 소소하고 인간적이다. 매 단편마다 술술읽히는 재미가 있는데 어째 마무리들이 다 씁쓸하다. 등장인물들이 발딛고있는 현실이 씁쓸해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