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살해자 마르틴 베크 시리즈 9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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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범죄소설의 효시라는 전설적 시리즈의 9번째 작품. 실제 경찰수사하듯 진득하게 진행되는 이야기전개가 인상적이며, 번역과 만듦새가 세련되어 50년전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다만 중반이후의 전개가 다소 산만하며 우연히 중첩된 우당탕탕 결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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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보다 Vol. 1 얼음 SF 보다 1
곽재식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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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노라하는 작가들이 높은 텐션을 가지고 썼다. 얼음이라는 제시어 하나를 작가의 스타일과 작법에 따라 다양하게 엮어냈는데 어느한편 빠질것 없이 완성도가 높다. 주제의식과 재미를 동시에 잡은 걸작 단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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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수염의 방 나비클럽 소설선
홍선주 지음 / 나비클럽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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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뜩한 표지를 보고 호러 위주의 작품집일 것이라 생각했던 선입관과 달리, 재기 넘치는 다양한 분위기의 글들을 담고 있는 미스터리 작품집. 너무 재미있어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수록작 5편 모두 마음속 어딘가가 비틀린 사람들-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 조현병 환자 등을 다루는데 유려한 필력과 맛깔나는 소재, 노련한 분위기 변주가 결합되어 비정상성을 마주했을때의 불편함과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한국 작가의 미스터리 작품집 중 이정도 퀄리티를 가진 책이 있나 싶을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나가. 데뷔작으로 한정하자면 미스터리 선진국인 일본에도 비교대상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좀 나가자면 경탄과 질시의 감정마저 들었던 요네자와 호노부의 충격적 단편집 '야경'마저 떠오른다.


MZ세대를 다룬 블랙코미디 '최고의 인생모토'도 매우 신선하고 재밌었으며, 뛰는 소시오패스 위에 나는 사이코 패스를 다룬, 제목의 반전마저 있는 '연모'역시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작가의 전공?은 아무래도 호러, 스릴러 분야인거 같다. 작가의  표제작 푸른수염의 방과 G선상의 아리아는 정유적의 종의기원이나 기시 유스케의 검은집이 떠오를 정도로 서늘한 공포감과 불안감이 압권인 작품이었다.


작가의 데뷔작이란게 믿겨지지 않는다. 대가의 탄생?!을 함께하고 있지 않나 하는 벅찬 기분도 든다. 수록편수가 5편뿐이라는게 유일한 단점인 이 책을 시작으로 좋은 글들을 많이 써주시길 미스터리 팬으로서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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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비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4
박문영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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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클론에 관한 소재는 생각거리도 많을 뿐더러 흥미롭다. 게다가 디스토피아적 세계관 까지 더해졌다니...맛집인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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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을 말씀드립니다
유키 신이치로 지음, 권일영 옮김 / 시옷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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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를 보았다!!

91년생 젊은 작가의 이 작품집을 읽고 느낀 생각이다. 

시옷북스의 서평단에 당첨되어 운좋게 접한 이 책은 정말 내돈내산이라도 아깝지 않은

엄청나게 신선한 미스터리 작품집이었다.


정통 추리소설이라고 하는 본격 미스터리는 클리셰에 침범된지 오래다. 이로 인해 최근의

본격 미스터리 작품들은 '시인장의 살인'처럼 특수설정을 하든, '방주'처럼 에필로스를 통해

클리셰를 뛰어넘는 장치를 마련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문제편-해답편'식

정통 미스터리의 구성을 그대로 가져가며 천재적인 작가가 구상한 기가막힌 해답으로 

미스터리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하지만, 이런 기발한 해답은 결코 불공정하지 않다. 작가가 글을 쓰며 강조했던건 '공정성'과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다가갈것'이라는 두 가지 원칙이라고 하던데 이 작품은 두 가지

모두에서 성공하고 있다. 5편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집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우리 실생활에서

접할수있는 문제상황을 툭 던지고. 독자의 예상과 도전을 보기좋게 비웃으면서 '공정하지만

충격적인' 결말을 제시한다.


특히 젊은 작가라 그런지 첫번째 단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IT기기와 앱, 유튜브 등 최신 문물들을

글에 녹여 냈는데 이 역시 기존의 정통미스터리와는 차별화된 지점으로서 신선함을 준다.


옮긴이의 말처럼 오래도록 따라갈 수 있는 젊고 재능있는 작가의 출현을 격하게 환영한다.


#서평#서평단#시옷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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