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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을 말씀드립니다
유키 신이치로 지음, 권일영 옮김 / 시옷북스 / 202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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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를 보았다!!
91년생 젊은 작가의 이 작품집을 읽고 느낀 생각이다.
시옷북스의 서평단에 당첨되어 운좋게 접한 이 책은 정말 내돈내산이라도 아깝지 않은
엄청나게 신선한 미스터리 작품집이었다.
정통 추리소설이라고 하는 본격 미스터리는 클리셰에 침범된지 오래다. 이로 인해 최근의
본격 미스터리 작품들은 '시인장의 살인'처럼 특수설정을 하든, '방주'처럼 에필로스를 통해
클리셰를 뛰어넘는 장치를 마련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문제편-해답편'식
정통 미스터리의 구성을 그대로 가져가며 천재적인 작가가 구상한 기가막힌 해답으로
미스터리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하지만, 이런 기발한 해답은 결코 불공정하지 않다. 작가가 글을 쓰며 강조했던건 '공정성'과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다가갈것'이라는 두 가지 원칙이라고 하던데 이 작품은 두 가지
모두에서 성공하고 있다. 5편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집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우리 실생활에서
접할수있는 문제상황을 툭 던지고. 독자의 예상과 도전을 보기좋게 비웃으면서 '공정하지만
충격적인' 결말을 제시한다.
특히 젊은 작가라 그런지 첫번째 단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IT기기와 앱, 유튜브 등 최신 문물들을
글에 녹여 냈는데 이 역시 기존의 정통미스터리와는 차별화된 지점으로서 신선함을 준다.
옮긴이의 말처럼 오래도록 따라갈 수 있는 젊고 재능있는 작가의 출현을 격하게 환영한다.
#서평#서평단#시옷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