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의 말처럼 단순한 미스터리도 청춘소설도 아닌 뭔가 더 아련하고 가슴벅찬 소설. 류에서도 느꼈던 작가의 역량이 다시금 발현된 걸작이다. 연쇄살인마의 과거의 비밀을 풀어내는 미스터리인줄 알고 시작했는데, 막상 책장을 덮고 나니 떠오르는건 오래전 내 꿈결같던 어린시절과 학창시절 찬란하게 비치던 오후 햇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