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적이고 적대적인 일본 산골마을의 답답함과 그 무거움 속에서 발버둥치는 이방인의 처절함이 읽는 내내 진득하게 느껴지는 소설. 그간 봐왔던 경시청 간부들 위주의 경찰소설이 아닌 파출소 순경의 삶을 치밀하게 묘사해서 그 막막함을 더한다. 스토리텔링적 재미는 분명 충분한데 반전까지도 카타르시스를 불러오기보단 무거움을 더하는 식으로 설정되어 읽는 내내 답답했다. 스완에서도 느꼈듯이 호락호락한 작가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