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는 책이 끝날때까지 나오지않지만 정황증거와 분위기 만으로도 엄청나게 서늘한 긴장감을 계속 유지한다. 자기전에 보면 꿈에 나올까봐 낮에 볼정도로 음습하고 뒷골이 기분이 찜찜한데, 동시에 너무너무 재밌다. 한국에서 정유정작가만큼 글을 긴장감, 속도감 있게 잘쓰는작가가 있을까 싶을정도로 이야기가 폭풍처럼 전개되어 도저히 결말을 보지않고는 책을 놓을수없게 만든다. 살까말까 고민했는데 이런 역작을 안 읽었음 클날뻔했다는 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