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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편집
마츠오카 세이고 지음, 변은숙 옮김 / 이학사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지식과 편집은 모두 내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다.
두 개가 얽어서 쓴 책이라니 내가 얼마나 끌렸겠는가?
그러나 잘라 말하면 실망이다.
이 책은 지식도 편집도 제대로 만족할 만큼 다루지 못했다.
마쓰오카 세이고가 말하는 대로라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모든 것들은 편집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다. 편집이란 게 어떤 과정을 통해서 되는 것인지 세세하게 나누고 구분하면서 개념을 설명해 주고 있지만 그게 어떤 쓸모가 있는 것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의사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해준다?
그래 이건 분명 중요한 거고 그만한 가치가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설명 방법이 너무 개념적이다. 사례가 몸에 와닿지 않는다. 뭐 연습 문제로 나온 문제들을 풀면 더 창조적이 된다는 얘기 같긴 한데 당최 실감이 나지 않는 것이다.
말하자면 거대 담론 이야기 같은 걸 다루는데 정작 좁은 이야기로 들어가면 아귀가 맞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암튼 새로운 이야기거리들이 좀 나오긴 하지만 편집에 그닥 도움이 될 거 같진 않다. 그리고 사례나 내용이 일본책이라서 너무 우리와는 갭이 크다. 적응하기 힘들다.
편집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모르긴 몰라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실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