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00만부 팔린다
이카리 하루오 지음, 박지현 옮김 / 정보공학연구소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모든 편집자 아니 출판사의 꿈은 밀리언셀러가 아닐까.

이 책은 좀 모순을 담고 있다. 책을 철저하게 상품으로 보면서 따뜻한 마음을 담고 있는 책이어야 하고 게다가 저자가 인간이 된 사람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야 밀리언셀러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제대로 적합하게 지적을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책은 편집자, 영업자, 디자이너는 물론이고 출판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 두면 좋을 책이다.

특히나 편집자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저자는 판매와 관련된 일을 했던 일종의 영업자다. 그래서 밀리언셀러의 가능성을 일차적으로 영업의 시각에서 바라본다. 편집자와 영업자와의 관계에서 저자는 인간적 친밀함을 거듭 강조한다. 서점과의 관계에서도 시종일관 강조하는 것은 '인간'이다.

일본과 한국의 사정이 같을 수는 없고 시장규모도 판이하게 다르지만 분명 참조할 만한 내용들이 많았고 도움도 많이 되었다. 책 제본도 누드제책으로 책공방에서 나온 독특한 책등 모양을 가지고 있고 종이회사의 협찬을 받아서인지 오른쪽 하단 제목 공간에 종이 회사와 제질과 그램수를 적어놓은 것이 특이하고 일종의 샘플북 같이 만들어놓았다는 점이 특기할 만한데 아마도 출판관계자들이 사볼 것이므로 이런 협찬도 가능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판 한기호라 할 만하다.
말하는 어투나 여러가지 면에서 한기호를 자꾸 연상시켰다. 감수를 한기호가 한 것은 너무나도 적절한 선택이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이 책은 100만 부가 팔리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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