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기를 치켜세움
폴 오스터 지음, 샘 메서 그림,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이건 좀 출판사가 심했다. 책값 7,500원에 그 내용이라니.

열린책들에서 폴 오스터를 발굴하고 키워서 매니아들을 만들어내고 한 일련의 과정을 난 참 의미있고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좀 아니다.

글은 얼마 되지도 않지만 대체적으로 폴 오스터가 반평생을 사용한 타자기에 대한 감상을 적은 것인데 폴 오스터에 따르면 이전에는 타자기를 가지고 다니면서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샘 메서라는 화가가 와서 자꾸 타자기를 그려쌓고 하면서 자기도 뭔가 타자기에 대해 다른 느낌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은 그게 무슨 생명을 가진 존재처럼 느껴지더라 하는 내용이 전부다.

지나치게 평범하고 무난한 내용이다.

이 책은 글이 중심이 아니라 그림이 더 중심이다. 실제로 그림은 나중에 점점 타자기가 사람 모양으로 변해간다.

타자기를 다루어서 타자체로 본문서체를 잡은 것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선했다. 다소 읽기에 불편하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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