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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고 13 - 1
사이토 타카오 지음 / 아선미디어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작가는 일본만화가협회의 이사란다. 이 작품은 무지무지 길게 연재한 모양인데 연재가 끝났는지 어쨌는지는 잘 모르겠다. 고르고13이라는 일본산 킬러의 시리즈물이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한다. 절대 죽지 않으며 아무도 그에게 이기지 못한다. 그야말로 슈퍼맨이다. 그는 말도 없는 데다가 일에 착수하기 전에는 여자를 안으며 해결해주는 댓가로 엄청난 돈을 받는다.
그에게 별로 도덕성은 없다. 그냥 그는 해결사일 뿐이다. 아마도 이 작품이 나에게 감흥을 주지 못하는 이유는 주인공의 무감성 때문일 것이다. 1권부터 10권까지를 읽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감정을 내비치지 않았다. 자기와 잔 여자도 단칼에 해치운다. 배반한 자는 끝까지 쫓아가서 죽인다.
만화는 에피소드 식으로 이어서 연결하고 있는데 전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작가의 자료조사를 위한 노력은 가상하다 하겠으나 작품은 무미건조하고 재미가 없다.
참고로 이 작품을 만화영화로 만들었다가 참패했다고 한다. 당연한 귀결이다. 주인공이 감성을 지니고 있지 않은 만화가 성공할 까닭이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