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달린다 - 개정판
요쉬카 피셔 지음, 선주성 옮김 / 궁리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 뒤에 나온 부록을 앞으로 당겨놓았으면 더 좋을 뻔했다.

요쉬카 피셔란 인물에 대한 소개가 무척 흥미로웠다. 현실에 발딛고 서야 제대로 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그에게 동감한다.

이 글은 제목으로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는 것처럼 그가 달리기를 어떻게 하게 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쳤으며 결과적으로 어떻게 되었는가를 비교적 짧은 단문으로 담고 있다.

단문인지라 문장은 속도감 있고 빠르게 읽히지만 그리고 번역자의 이력도 같이 뛰는 사람이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신뢰를 얻을 만하다.

다만 번역 상태는 좀 논의할 여지가 있다. 우리나라 말 중에 '것'이라는 명사가 있다. 이 명사가 너무 지나치게 남발되는 경향이 있다.

이 글을 읽고 혹여 글을 읽게 되거든 꼭 확인해보시기 바란다. 나의 의견으로는 '것'이 많이 들어가면 문장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딱딱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다소 직역투의 문장이 많았다. 직역투가 어울리는 책도 있겠지만 이 책은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을 것 같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서가 가진 힘은 책을 끝까지 밀고 간다.

지은이가 직접 겪은 경험에서 우러난 절절한 메시지는 가슴을 울리고도 남음이 있다.

이 글을 읽고 나도 달렸다.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모르겠지만 틈틈이 계속 달릴 작정이다. 7킬로미터를 뛰어야 느낄 수 있다는 그 호르몬을 나도 느껴보고 싶다.

그 개인과 녹색당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틈 나는 대로 찾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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