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하거니와 허영만의 [오! 한강]을 읽었을 때 그 감격을 잊지 못한다. 웬간한 소설은 명함 내밀기도 힘들 정도의 '작품'이었다. 음식을 소재로 은근히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는 감탄스럽다. 리뷰라 하는 것이 일차적으로 작품을 가지고 논해야 하는 것임을 내 모르는 바 아니나 나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해야겠다.이 만화책의 책값은 터무니없이 비싸다. 김영사의 폭리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책의 앞부분에 허영만과 김진수라는 만화에 등장하는 여기자의 담백한 인터뷰가 실려 있기는 하지만 그쯤이야 코믹스 사이즈의 만화책에도 다 들어가지 않던가. 점점 올라가고는 있지만 대략 코믹북의 가격은 3,500원에서 4,000원 사이다. 사이즈는 작지만 가볍고 포켓사이즈라 무겁지 않게 들고다니면서 볼 수 있어서 접근도를 높인다. 그러나 김영사의 이 책을 보라. 무겁고 종이도 내 보기엔 만화책에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해 보인다. 작품의 감동을 터무니없는 책값으로 망치고 있다. 그래서 별점도 원래는 4개 이상이어야겠으나 3개를 주었다.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한 마디 하겠다. 제발 책값 좀 올리지 마라. 더 저렴한 가격으로 좀더 많은 사람한테 읽힐 생각이나 하라. 만화책의 가격까지 올려야 속이 시원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