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job? 나는 블록체인 전문가가 될 거야! ㅣ job? Special 시리즈 8
주성윤 지음, 박성준 감수 / 국일아이 / 2020년 8월
평점 :
이 책은 좀 생소한 블록체인에 관한 책입니다. 그래서 저도 좀 집중해서 읽었는데요,
알만한 시스템인데 생소하면서, 어려운 듯 하면서 또 쉬운 블록체인 이야기입니다.
블록 체인이라는 말은 사실 어른들에게 생소한 말이라, 아이들이. 아니, 7살짜리 제 아들이 접근하기엔 어렵지 않을까 고민했습니다만, 제 걱정이 기우였다는 걸 깨달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만화형식이라서 그런지, 아이는 잘보더라고요.
아니, 들고다니면서 징하게 보더라고요. 제가 어렵지 않냐니 내용 자체가 웃기다고 혼자 낄낄 거리며 난리 났습니다.
그런데 과연. 블록체인이 뭘까요?
전 블록체인이 비트코인과 관련 기술이라고 해서 좀 안좋은 걸 생각했는데, 블록 체인의 장점 중 하나는 투명성에 있다고 합니다.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여러대의 컴퓨터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이며,
여러대의 컴퓨터가 동시에 내용을 가지고 있어서 일부의 변화나 해킹, 상실을 막는 시스템이라고 해요.
어렵죠? 어렵죠? 근데, 왜 우리 꼬마는 깔깔거리며 웃을까요^^;;;;
바로 그게 학습만화의 최대 장점이 아닌가 합니다.
남자아이들만 있는 방과 후 축구팀에 반에서 가장 얌전한 친구 민희가 들어옵니다. 은근슬쩍 여자아이인 민희를 무시하는 남자친구들. 하지만, 우리 민희 축구 천재, 신동, 그 이상. 아오. 멋져요. 지호는 그런 민희에게 잘보이고 싶습니다. 그런데 잘 안돼요.
간식을 사러갔는데, 처음은 사야하는 것을 까먹고, 두번째는 적어둔 걸 잃어버리다보니
누가 뭘 먹고 싶다는 걸 알 수 없어서 다른 친구들이 우당탕 뛰어들어 민희만 사탕하나를 먹게 되지요. 민희에게 잘보이고 싶은 지호는 고민을 하다, 모두에게 똑같은 간식목록을 나눠주기로 합니다.
집에 와서 고모에게 자신이 생각한 것을 설명하니, 앗. 그게 바로 블럭체인 방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블록체인 전문가인 고모와 블럭체인과 블럭체인 전문가에 대해 알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먼저 비트코인같은 전자화폐에 많이 쓰지지만 그건 일부일 뿐이고, 블록체인은 서버 하나에서 필요한 정보를 가져오는 기존 개념에서 메인 서버를 배제하면서 그동안 수동적이던 작은시스템이 모두 같은 정보를 가지며 서로 연결되는 시스템입니다.
기본 방식은 메인 서버가 공격을 당하면 전체의 마비나 상실이 되지만, 블록체인은 이럴 경우 한명이 공격 당한다고 해도, 다른 작은 시스템과 다시 내용을 비교하고 복사할 수 있어서 더 안전하다고 해요. 또한 메인 서버를 운영하면서 사용되는 유지비나 인건비가
줄어든다고 하니, 여러모로 유용한 시스템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서로간에 정보를 공유하므로 누군가 이중 지불을 악용한다고 해도 곧바로 알 수 있다고 해요.
블록체인 관련 직업 역시 상당히 여러종류로 세분화 되어 있지만, 많은 부분에 사용되고, 또 정부의 공공 서비스에도 도입하려고 노력 중인 만큼, 앞으로는 좀 더 많은 직업 관련군이 생길거라고 합니다.
초반에는 은행과 전자화폐를 빗대서 블록체인을 설명하고 있지만, 후는 블록체인이 사용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요.
온두라스에서는 토지대장을 위조해 농민의 땅을 빼앗는 일이 일어났는데, 정부의 자료까지 해킹하고 조작했어요. 이런 사태들 역시 블록 체인이 있다면, 서로간의 투명한 정보공유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상상도 해봐요.
만약에 모든 집이 전기를 만드는 장치를 가지고 블록 체인으로 연결된다면?
일부가 정전이 되도 서로간의 전기를 공유하기 때문에 필요한 전기를 보내준다면 대형 발전소가 필요없겠죠.
아, 이렇게 보니 정말 좋은 시스템이네요.
이 좋은 시스템을 이용해서 지호는 민희를 골탕먹이는 세력을 잡아냅니다.
모두가 가진 자료를 이용해, 자료(간식 목록)의 일부를 훼손한 세력을 추리할 수 있었어요.
블록체인은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대표적인 기술입니다. 아직 발달 단계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자라면 더욱 빛날 분야지만, 또 한편으로는 좀 어렵게 느껴지는 감이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블록체인 분야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놨서, 아이도 재미있게 읽더라고요. 꼭 전체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이런 개념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