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을 불러낸 사람들 - 플라톤에서 몬드리안까지 안그라픽스 V 시리즈 1
문은배 지음 / 안그라픽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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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보이고 싶은가?

저녁노을 질 때, 모닥불 앞에서 부드러운 주황빛의 조명 아래에 서보자.

이 빛은 색의 온도가 2,000-3,000k 정도로 낮아서 사람의 피부색과 같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칙칙한 잡티는 가려지고 눈, 입술 등이 강조되어 보인다고 한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그릴 때, 그곳의 풍경은 어땠을까?

이 그림은 달걀 템페라 기법으로 그려진 그림이다. 달걀 템페라 그림은 혼자 할 수 없는 작업이다. 빨리 굳고, 여러 가지 색을 한 번에 섞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가가 그림을 그릴 때는 달걀노른자를 풀어서 대기하고 있다가 재빨리 색을 섞어주는 조수가 필요했다. 그런데 그림은 몇 가지 색만으로 그릴 수는 없으니까, 여러 가지 색을 섞어주는 여러 명의 조수들이 인간 팔레트가 되어 서 있었을 것이다.

<색을 불러낸 사람들>에는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들어있었다.

색은 우리와 너무 가깝게 있다. 그래서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유튜브, 웹툰 등 다양한 뷰어들이 많이 소비되는 요즘에는 조금 더 관심을 가져보면 좋을 분야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색에 대한 책이 나오면 읽어보려고 노력한다. 아무래도 일을 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빨강은 정열과 흥분, 파랑은 차분함과 수축을 나타낸다. 이것을 처음 주장한 사람은 누구였을까? 우리에게는 문학가로 알려진 괴테였다. 이 책의 1부 '과학에서 색을 불러낸 사람들'에는 색채 심리의 대가였다는 괴테와 처음 무지개색을 우리에게 알려 준 뉴턴, 컬러 사진을 처음 찍은 맥스웰, 최초로 합성염료 배합에 성공해 큰돈을 번 18살 청년이었던 퍼킨 등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2부는 보다 우리에게 가깝게 느껴지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색으로 사냥감을 현실감 있게 표현했던 구석기 시대 사람들의 그림인 알타미라 동굴 벽화, 야외로 직접 나가서 그림을 그렸던 인상파 화가 이야기, 유럽의 성당에서 볼 수 있는 여전히 아름답게 빛나는 프레스코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과 피카소, 칸딘스키, 클레, 미로의 이야기, 그리고 몬드리안까지 그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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