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로 대학 가다 - 세계적 명문대에 진학한 남매와 제자들의 확실한 성공 비결
이미영 지음 / 학지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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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는 이미 60년간 이러한 비판적·창의적 사고와 사회적 책임에 중점을 둔 국제적으로 공인된 교육 방법이다._123

 

 

 

#IB로대학가다 #이미영 #학지사

 

 

 

IB로 대학 가다? 책의 제목을 보고 불쑥 반감이 솟았다.

오로지 좋은 대학만 가면 앞길이 탄탄대로인 시대도 아닌데 대학 가다라니. 어린 나이부터 아이를 공부 기계로 만드는 교육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분들은 어쩌면 나와 같은 생각이 들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건 ‘IB’이고, ‘대학은 차후의 문제다.

 

 

선생님과 엄마 주도 공부로 9~12년 동안 기계처럼 공부해 명문대에 합격한 아이와 IB를 통한 자기 주도적 학습과 핵심 필수과정인 소논문(EE), 지식론(TOK), 창의·체험·봉사(CAS) 활동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명문대에 합격한 아이는 어떻게 다를까?

 

 

주어진 정답이 있는 공부만 해왔던 아이들은 정답이 없는 자기 생각을 말해야 할 때 당황하고 어려워한다. 또 정답만을 찾으려다 보니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 해결에 접근하는 게 어렵다. 책에서 저자는 이런 예시를 들었다. 매듭을 풀어보라는 문제 제시에서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든 꼬인 매듭을 푸는 데만 몰두하는데 IB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가위로 매듭을 잘라내거나, 매듭 풀기 실력이 뛰어난 사람에게 부탁하는 등의 다른 대안을 제시한다는 거다. , 경쟁적인 관계를 더 많이 경험한 아이들은 협력하고 협동하는 프로젝트 수업이나 기획에 적응하기 어렵다. 독서나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은 자료가 있어도 그것을 다양한 분야에 융합해서 결과물을 도출하는 데 서툴다.

 

 

이에 반해 IB 교육을 받은 아이들의 경험담을 보면 입을 모아 IB 교육에서 다양한 경험들이 대학 생활 적응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IB로 아이들이 공부하는 방식을 보면 내가 대학 때 리포터를 쓰거나, 놀이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해 낼 때 다양한 책과 자료를 바탕으로 고군분투했던 모습과 닮아있다. 오히려 그 연구 영역이 로컬이 아닌 글로벌 하다는 점에서 더 나아간 학습 형태라 할 수 있다.

 

 

IB 교육의 장점은 IB가 추구하는 10가지 학습자상(영상 참조)에서 잘 드러난다. 그러한 아이들을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의 구성과 채점 체계가 매우 잘 잡혀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어떤 부모라도 내 아이가 단순히 공부만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10가지 학습자상에서 말하는 지덕체를 갖춘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랄 것이다. 문제는 이 IB가 우리 공교육에 얼마나 실용 가능한가일 것이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미 경북대사대부고(1개 반)에서 30면 전원이 디플로마를 취득했고 명문대에 진학한 학생도 있으며, 제주 표선고는 1기 졸업생 106명을 배출했고 15% 정도가 좋은 대학에 진학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므로 싱가포르 국제 학교 IB에 비하면 미흡한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국내 교사, 한국 교육정책과 병행, 일부 과목 영어 수업, 주로 시험 중심 평가, 제한된 선택 과목 등의 한계점도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100% 이중언어 디플로마 취득, 국내 대학 진학에 유리(수시), 수천만 원 상당의 교육 커리큘럼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은 큰 강점이다.

 

 

 

AI 시대에 주입식 교육의 한계와 줄세우기식 평가가 시대착오적이란 점을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세계경제포럼에서 21C 필수 역량으로 4C를 제시했다.

 

 

비판적 사고력(Critical Thinking)

의사소통 역량(Communication)

협력 역량(Collaboration)

창의력(Creativity)

 

 

IB에서 추구하는 학습 가치와 상통함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IB는 거기서 더 나아가 지적·정신적·신체적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든다. 우리 교육에 더 좋은 대안이 지금으론 없어 보인다.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IB에 대해 자세히 알고 아이 교육에 깊이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정말 힘들게 좋은 책을 써 주신 미영 작가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IB#IB교육#국제바켈로레아#자녀교육#전인교육#북스타그램#북리뷰어#하다#미친북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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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농장
조지 오웰 지음, 최성애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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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_141

 

 

 

#동물농장

#조지오웰

#문예춘추사

 

 

 

최근 우리는 민주주의 기본 이념 중 하나인 평등이 대한민국에서 심하게 훼손되는 과정을 무기력하게 지켜봐야 했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그러나 대통령과 영부인은 다른 국민보다 더 평등하다.”라고 바꿔 말해도 어색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다행히 수많은 국민의 강렬한 염원과 각자의 자리에서 애쓴 덕분에 어제 기쁜 소식이 있었지만 말이다.

 

 

 

본명이 에릭 아서 블레어였던 조지 오웰은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랐고, 좋은 중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을 만큼 성적도 뛰어났다. 영국 최고 사립학교인 이튼 학교에 입학했지만, 빈부격차와 계급 차별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식민지 관료와 군인 양성에 목적을 둔 억압적인 학교 분위기에 대한 반감으로 공부에 흥미를 잃었다. 인도제국경찰 시험에 합격해 식민지 경찰로 일하면서 제국주의에 대한 혐오감과 자기 일에 대한 수치심을 느낀 그는 사표를 내고 런던 빈민가와 파리에서 궁핍한 생활을 거쳐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고 한다.

 

 

 

충분히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에 있던 조지 오웰은 왜 굳이 런던 빈민가에 집을 구하고, 파리에서 노숙자 생활을 했을까?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 때문일 거다. 그의 연보를 가만히 보면 그가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엄청난 양의 독서를 하면서 자기만의 생활을 영위함(조지 오웰 연보 중)’ 덕분이란 생각이 든다. 반면에 동물 농장에 많은 동물이 노동 착취를 당하고, 굶주리고, 처단당하게 된 이유는 읽고 기록하고 사유하지 않았기 때문일 거다.

 

 

 

매이너 농장의 주인인 미스터 존스는 술에 빠져 사는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농장주다. 가장 지혜롭다는 돼지 올드 메이저는 동물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처우의 부당함을 열거하고 소비만 하고 이기적인 인간에 대한 반란을 선동하는 열정적인 연설을 한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사흘 후 세상을 떠난다. 그러나 그의 연설은 몇몇 동물들에게 강렬한 영향을 줬고 반란은 실제로 이론에 밝고 연설을 잘하는스노우 볼과 탐욕스럽고 잔인한 독재자나폴레옹, 나폴레옹의 대변인 또는 전달자쯤 되는 스퀼러에 의해 실현된다. 농장주 미스터 존스를 쫓아내고 동물들이 농장을 차지하게 된 거다.

 

 

 

 

물론 시작은 칠계명을 바탕으로 매우 민주적인 듯 보인다. 동물들도 모두 만족스러워했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대에 찼다. 그조차도 좀 더 많이 먹고, 좀 덜 일하고, 맞지 않고, 자기 삶만큼 충분히 살다 죽을 수 있을 거란 지극히 기본적인 기대였다.

 

 

<칠계명>

 

1.두 다리로 걷는 것은 모두 적이다.

2.네 다리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것은 모두 친구다.

3.어떤 동물도 의복을 걸쳐서는 안 된다.

4.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잠을 자서는 안 된다.

5.어떤 동물도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6.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

7.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분명 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작했지만, 권력에 맛을 본 나폴레옹은 항상 자기와 대립각을 세우던 스노우볼과 권력을 나눠 갖고 싶지 않았다. 반란의 선봉에 섰던 나폴레옹은 자연스럽게 지도자가 되었고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자기가 만든 칠계명을 하나씩 어긴다. 인간의 것을 절대 쓰지 않기로 해놓고 은근슬쩍 농장주가 쓰던 저택에 돼지들만 머물렀고 그들은 두뇌 노동으로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쓰기 때문에 더 많이 먹고, 더 편안한 생활을 당연시 한다. 급기야 불만을 가지는 동물들에게 누명을 씌워 처단함으로 완벽한 독재자로 거듭난다.

 

 

 

자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처음 자기주장을 번복하는 자기 부정의 과정을 몇 번이고 거치는 모습에서 나는 또 를 보았다. 어쩜 나쁜 놈들은 하나같이 하는 짓이 똑같다. 이 이야기는 러시아 사회주의 권력의 암담함 변질 과정을 우화 형식을 빌려 노골적으로, 그리고 통렬히 그려낸(옮긴이의 말)’ 작품이라고 한다. 각 인물이 역사 속 어떤 인물을 그린 것인지 알면 더욱 흥미롭게 읽힌다.

 

 

다행히 우리 사회에는 무지한 일반 대중이 많지 않다. 우리는 결코 스퀼러의 감언이설에 속지 않을 것이고, 나폴레옹의 독재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문예춘추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재독이었는데 더 재밌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전소설

#고전문학

#세계문학

#독재

#민주주의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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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말씀만 하소서 - 출간 20주년 특별 개정판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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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지금 희망이 있다면 내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뿐이다." _본문 중에서



#한말씀만하소서
#반완서
#세계사


참척: 자손이 부모나 조부모보다 먼저 죽는 일


참척(慘慽)의 한자는 참혹할 참,
서러워할 척이란다.
자식이 나보다 먼저 죽는 일을
참혹하고 서럽다는 표현 정도로
감히 대신할 수 없겠지만,
박완서 작가님은 '참척'이란 단어에
그 아픔을 담았다.






이 책은


한 단어로 담을 수 없는
억장이 무너지고
미치고 환장할 것 같은
신에게 악다구니를 쓰고
신에게 애걸하다 안 되면
따지고 덤비고 쥐어뜯고
사생결단을 하고 싶은,


그 끔찍한
통곡의 시간을
일기로 남긴 책이다.



지난 한 해,
특히 12월 한 달 동안은
뉴스를 보는 일이 참 힘들었는데
요며칠 특히 힘들었던 건
무안 제주 항공기 참사때문이다.



희생자들의 사연이 하나 둘 소개되고 있다.
불특정 다수의 희생자들이
각자의 사연을 입은 특정한
한 명, 한 명이 될 때,
더 깊이 감정이입이 되기 때문이다.
울고싶지 않은 마음과 상관없이
이미 눈물은 생성중이고
흐르는 중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위로와 애도가 고맙겠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내 새끼가 죽고 없는데
내 가족이 죽고 없는데
모르는 사람의 애도가 얼마나
위로가 될까?? 싶다.




박완서 작가님도
처음에는 그런 마음이셨던가 보다.
사람들이 얼마나 좋은 마음이든
위로의 말조차 공격으로 느껴지는.



큰 딸의 강요에 못이기는 척
부산 큰 딸네 머물면서
손주들과 딸, 사위가 신경쓰여
울컥 울컥 올라오는 통곡을
쏟아낸 이 일기는
처절하면서도
때론 당황스러울 만큼 솔직하다.



내 아들이 죽었는데
88올림픽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아니꼽고,
아슬아슬하게 요트를 타던
사람이 노인이었음을 알고
미치 늙은이는 죽어도 된다는 듯
추책이라고 미운말을 하고,
뇌성마비로 태어난 남의 자식을 보고
차라리 죽는 게 나았을걸 하는 모진 생각을
한 적이 있음을 고백하는 등의
이야기들이 그렇다.



딸의 지극한 돌봄에도
식욕은 일지 않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배출하는 일마저
제기능을 잃어갔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야 했는지' 도무지
받아들이지 못하던
그는 '주님과 한번 맞붙어 보려고'
'혼자돼 보기를 갈망했'고
이해인 수녀님이 소개해준
분도 수녀원으로 거처를 옮긴다.



그리고 힘든 봉사를
티없이 맑은 얼굴로
그것도 명랑하게 해내고 있는
수녀님들을 보며,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막내딸보다 앳돼 보이는
수녀님의 한 마디에서 구원의
실마리를 찾는다.



['왜 내 동생이 저래야 되나?'와
'왜 내 동생이라고 저러면 안 되나?'
는 간발의 차이 같지만 실은
사고의 대전환이 아닌가] _127



나는
박완서 작가님이
참척의 고통에
온힘을 다해 몸부림 쳤기에
그 시간을 잘 이겨냈을 거라
생각한다.



괜찮은 척하지 않고
충분히 신에게 묻고 찾고
글로 토해낸 과정이 있었기에
온전하진 않더라도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을 거다.



자식을 잃고도
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죽지 못하는 자신을
징그럽게 여겼지만,
그게 오히려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이었음을 안다.



참척이 아니어도
가족이나 친지, 친구를
잃은 일은 큰 트라우마로 남는다.


하지만,
내가 오늘을 버티고 살아준다면
그로 인해 나와 연결된 또 다른
누군가의 삶도 함께 이어질 거다.


그러니 오늘 사랑하고 오늘을 살자.
부디 고통과 슬픔에 잠식되지 말고
처절하게 싸워 이길 수 있길.



세계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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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로 대학 가다 - 세계적 명문대에 진학한 남매와 제자들의 확실한 성공 비결
이미영 지음 / 학지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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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는 시대가 온 거 같아요. 어려운 이론서가 아니고 실 경험과 이론을 버무려 놓은 책이라니 제게 딱 필요한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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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랑한 것 - 지금 사랑하는 것이 사랑이다
림태주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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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것보다 좋은 게 조금이라도

더 많다는 생각이 들면

그건 괜찮은 것이다.

정다운 날에도 외로움이 스며 있고,

좋은 사람에게도 힘든 면이 있다.

비율적으로 괜찮으면 좋은 날이고

좋은 사람이다._67

 

 

 

오늘,

푸하하~ 크게 웃는 일이 있었다면

~ 예쁜 풍경을 봤다면

~ 향기로운 커피를 마셨다면

~ 만족스런 기분을 느꼈다면

~ 따스한 사랑을 주고 받았다면

 

 

꽤 괜찮은 날이고 좋은 날로 치자고요.

그럼 매일이 꽤 괜찮고 좋은 날이고

나는 꽤 괜찮고 좋은 사람이 될겁니다.

 

 

 

 

림태주 작가님의 신간 에세이

오늘 사랑한 것속에는요.

 

 

이렇게 우리 마음의 틈에 공기를 불어넣어 줄

문장들이 그득합니다.

 

 

 

슬퍼서 좋고, 재밌어서 좋고,

공감 돼서 좋고, 위로가 돼서 좋고,

생각하게 돼서 좋아요.

 

 

 

보다가 왈칵 목구멍으로 뜨거운 게 올라오는 부분은

눈물을 닮은 파랑 플래그를 붙였고요.

 

 

어머니와 나 사이가 아득하게 느껴져서 가는 내내 서러웠다.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어머니는 앙상한 나뭇가지처럼 누워서 눈을 깜빡거렸다._25

 

 

 

피식, 웃음 나는 페이지에는

미소와 어울리는 노란 플래그를 붙였어요.

 

마음 안에 누군가 들어와 있다는 사실이 생각이며 행실을 이타적으로 만듭니다. 나는 참 기특합니다._75

 

 

공감되는 문장에는

별 이유없이 올리브색 플래그를,

 

인간의 어떠한 이타적인 사랑도 이기적인 자기애의 한 형태일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렇지 않은가.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너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 사랑이야말로 가장 파괴하기 어렵고 오래 유지된다._60

 

 

생각하게 되는 글에는

고민을 닮은 회색 플래그를 붙였어요.

 

사랑은 그냥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느끼고 견디고 욕망하는 것입니다. 그것만이 옳고 그것만이 옹호됩니다. 이것이 요즘 내가 알고 있는 사랑의 정체입니다._84

 

 

그냥 그저 감탄이 나오는 문장도 많아요.

좋아서 부푸는 마음을 핑크색 플래그로

기억하고 싶었는데 핑크색 플래그가 없어

애매한 갈색을 붙였네요.

 

 

당신이 그 사람의 웃음이 좋아서 또 말했는데, 그 사람이 첫눈처럼 웃는다면 당신의 마음이 이미 그 사람에게 넘어갔다는 뜻이다._109

 

 

 

 

모두 쓰자면 끝이 없어 여기까지만

쓰렵니다.

 

 

원고를 다듬고 가독성 좋은 폰트와 크기를 정하고

좋은 문장을 발췌해서 소개 글을 쓰는 일은

아마도 편집자의 몫일 겁니다.

 

가끔 눈 씻고 찾아도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

한 줄도 없는 책을 마주할 때가 있죠.

그 편집자는 퍽 고단했겠단 생각도 해봤고요.

 

 

그 반대의 이유로 편집자를 걱정했어요.

플래그와 밑줄을 끝없이 붙이고 그어야 하는

이 책에서 단 몇 문장만 골라야 한다니요!

 

 

문장에 맞는 명화들을 찾는 일도

쉽지 않았을 겁니다.

 

 

조사 하나까지 끝까지 고민했다는 작가의 열정과

작은 것 하나까지 최선을 찾기위한 편집자의 애씀이

우아하면서도 힙한 책을 만들어 낸 걸 겁니다.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유독 더 춥게 느껴지는 겨울의 시작에

시인의 앎음다운 문장으로 풀어헤친

삶과 사랑, 관계에 대한 산문을

이 고단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두에게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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