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어린왕자 마음의 눈으로 보이는 것들 탁상달력 2023 북엔 달력
북엔 편집부 지음 / 북엔(BOOK&_)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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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눈에 보이는 건 껍질일 뿐이야.

마음으로 봐야 보인단다.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2022년 마지막 달, 12월 달력을 펼치면

그 뒷면에 자리하고 있는 아름다운 글귀랍니다.

짧은 글이지만

정말 큰 의미를 가진 글이기도 하지요.

 

 

당신은 지금 모르는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어떤 행사에 참여하고 있어요.

둘씩 짝이 이루어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왔고

상대를 선택해야 해요.

 

허름한 옷차림에 덥수룩한 머리를 하고,

낡은 운동화를 신은 얼굴이 어두운 느낌의 사람과

 

고급스런 옷차림에 세련된 헤어스타일을 하고,

옷에 잘 어울리는 신발을 신은 밝은 표정의 사람 중

 

누구와 대화를 나누고 싶나요?

 

사람은 70~80%의 정보를 시각을 통해 받아들인다고 하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 두 번째 상대를 선택할 거예요.

저도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네요.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으려고 스스로 애쓰고

아이들에게도 연예인이나 다른 사람의

외모로 판단하거나 평하지 않도록 늘 주의를 주지만,

솔직히 저도 모르게 이미 마음속에서 떠올라버린

생각까지 어쩔 수는 없더라고요.

 

아직 멀었지요.

하지만 그런 생각이 떠오르려 할 때,

스스로 꾸짖고 다시 한 번 상대의 내면을

더 들여다 보려 노력합니다.

 

이 달력을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아이들과

더 중요한 것을 보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매월 달력을 넘길 때마다

사랑스러운 어린 왕자나 여우의 모습을 보며 미소짓고

짧은 글이 안겨 줄 깊이 있는 감동을 아이들과 나눌 생각을 하니

2023년이 벌써부터 기다려 지네요.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설렐 거야.

4시가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4시가 되면 난 가슴이 두근거려서 안절부절못하고

걱정을 할 거야.

행복의 대가를 알게 되겠지!

_모든 것의 시작을 의미하는 설레는 3월에 만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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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유 불변의 법칙 - 독소가 빠지면 비만과 질병은 저절로 사라진다
하비 다이아몬드 지음, 이문희 외 옮김 / 사이몬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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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유 불변의 법칙’은 얼마 전에 읽은 맥두걸 박사의 자연식물식과 육류·유제품 섭취를 피하고 과일·야채와 녹말 위주 식단을 강조하는 면에서 결을 같이 한다. 조금 다른 부분은 몸속 독소 제거에 중점을 두고 그러기 위해 ‘살아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가장 강조하는 점, 단백질과 탄수화물 음식을 섞어 먹는 것의 유해성을 이야기하며 음식 조합의 원리를 강조한다는 점, 또 맥두걸 박사에 비해 조금 더 유연한 식단을 허용한다는 점이다. ‘지방’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므로 최소한의 ‘버터’나 ‘올리브 오일’ 섭취를 허용하고,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매우 높고 섬유질이 하나도 없는 ‘계란’을 꼭 먹어야 한다면 ‘고통받지 않은 닭이 생산한 달걀’을 먹으라고 권한다. 이렇게 좀더 허용적인 부분은 질병이 없는 보통 사람들에게 실천의 장벽을 낮추어주어 반갑게 느껴진다. 


우리는 이전의 고정관념을 뒤엎어버리는 새로운 진실에 반감을 드러내거나, 받아들이기를 머뭇거린다. 300여 년 전 지동설을 주장했던 갈릴레오도 처벌받았고, 200여 년 전 의료 종사자들의 수술 전 손씻기를 강조했던 의사 이그나츠 젬멜바이스도 비난받고 퇴출당했던 것처럼 말이다. 저자의 삶을 완벽하게 바꿔주고, 소화기관의 경련으로 20년을 고생해 온 그의 아내 메릴린에게 건강을 되찾아준 ‘자연위생학을 바탕으로 고안된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프로그램’도 현 의학계에서는 반기지 않는다. 분명 수많은 사람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비만과 질병에서 해방되었음에도 왜 의학계는 이 프로그램은 배제하고 무조건 수술과 약물치료만 고집하는지 참 이상하다.


「당신은 철석같이 믿고 따랐던 미식품의약청 재정의 절반 가까이가 제약회사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당신은 미국인의 백신 접종을 주관하는 미질병통제센터가 사실은 백신 회사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 기관이 20개가 넘는 백신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백신 판매수익이 46억 달러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우리는 수많은 음모의 희생양이고 상업자본주의의 희생양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몸을 믿고 자신의 본능을 믿으시라.」 _p52


하비 박사는 자신의 저서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을 보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다이어트 불변의 다섯 가지 법칙을 한 번 더 안내해준다. 간단히 말하자면, 몸에 독소를 제거해야 하며 인체의 8시간 주기(섭취주기:먹고 소화 시킴/ 동화주기: 흡수 및 사용/ 배출주기: 몸의 노폐물과 음식 찌꺼기의 제거)를 지키고, 수분이 많은 음식을 먹되 아무 음식이나 섞어 먹지 말고 살아 있는 음식을 먹으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연치유 불변의 법칙은 뭘까?


1.숲으로 도망쳐 호흡하라.

2.물은 목마를 때만 마셔라.

3.자연이 아닌 것은 먹지 말아라.

4.몸이 원할 때까지 자야 한다. (이건 현실과 다소 동떨어져 보인다

5.햇빛을 온몸으로 받아들여라.


건강을 위한 ‘공기, 물, 산 음식, 수면, 햇빛 다섯 가지 필수 요소’들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저자의 설명에 여러 번 충격을 받았다. 


저자는 수돗물을 ‘화학물 범벅의 수프’라고 말하며 염소와 불소 처리에 대해 이야기 한다. 불소는 ‘플루오르화나트륨’으로 ‘독성이 아주 높은 화합물’이다. 치약 말고 ‘쥐약, 유리 에칭, 바퀴벌레 약, 염색제, 살충제, 살진균제, 살균제 등’에 사용되는 불소가 충치 예방책에 대한 대중의 열망을 이용한 알루미늄 제조회사들과 언론의 합작품으로 탄생한 것이며 실제로 충치 예방 효과도 없다고 한다. 


얼마 전에 비싼 비용을 들여 선천적으로 치아가 약한 첫째 아이의 치아에 불소를 잔뜩 처발랐던 일이 떠오른다. 몰랐더라면 좋았을까? 그저 의사가 하라는 대로 하며 산다면 속 편할지도 모른다. 불소 이외에도 유해성을 뻔히 알면서도 기업의 이익만을 위해 만들어내는 가공식품, 대량 축산업체, 제약회사들의 소비자 기만행위들을 보고 있자면, 내 건강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마지막 장에 <자연치유 2주 프로그램>은 누구나 도전해 볼 만해 보인다. 나도 오늘 아침은 사과 한 알로 시작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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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청소일로 돈 벌고 있습니다 - ‘청소를 제일 잘한다’는 업체로 거듭나기까지 청소업의 모든 것
박주혜 지음 / 설렘(SEOLREM)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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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꼭 열린다. 그러나 우리는 흔히 닫힌 문은 너무 오랫동안 바라보면서 우리를 위해 열려 있는 문은 보지 못한다. -헬렌켈러_p180

 

#청소일로돈벌고있습니다

#박주혜

#설렘

 

세 번의 임신과 출산과 육아를 거치면서 나는 오로지 아이들만을 위해 사는 부가적인 존재처럼 느껴졌던 때가 있다. 그 느낌은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별개로 나를 참 괴롭게 했고 고민 끝에, 막내가 어린이집에 적응을 마친 뒤부터 일을 다시 시작했었다. 2년 정도 일을 했는데 둘째의 초등 입학과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다시 일을 그만둔 지 2년 반이 지났다. 요즘 다시 부가적인 존재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가슴 아픈 일들과 맞물려 마음이 조금 무거웠는데 인친이신 주혜님의 이 책이 꽁꽁 숨어 있던 나의 파이팅을 잡아 고개들게 해 주었다.

 

저자는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입주지원센터 매니저가 추천해 준 청소전문업체에 입주 청소를 맡겼는데 정말 성의 없는 청소와 불친절한 태도에 실망함과 동시에 짧은 시간 일하고 제법 많은 돈을 벌어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 같으면 분명 와 청소일이 제법 돈이 되겠다!’라고 감탄하고 끝났을 텐데 저자는 자신의 제2의 직업을 청소일로 정한다.

 

청소일을 배우고 싶어 소위 청소전문업체에 전화를 해서 직접 일을 하면서 배워보려 했으나, 퐁퐁과 락스와 수세미와 걸레 2장과 집에서 화장실 청소해봤죠?”라는 말이 전부였다고 한다. 기존 업체들에게 배울 것이 없다는 다소 오만한 결론을 내린 저자는 친언니와 함께 연구하고 배우며 창업 준비를 한다. 저자는 세 아이를 키우며 창업을 하고 신뢰받는 청소회사로 성장시킬 뿐 아니라 국비지원 청소전문 교육학원까지 운영하기에 이른다. 그 많은 일을 육체적으로도 해내는 것이 정말 대단해 보였지만, 무엇보다 저자의 정신력에 존경과 박수를 보내고 싶다.

 

원장님, 청소업체를 운영하는 데 가장 큰 결격사유가 뭐예요?”

질문을 받고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분노조절장애가 있으면 힘들 것 같네요라고 대답하자 훈련생들은 일제히 빵 터졌다._p35

 

어느 사회, 하다못해 꼬마들이 모여 노는 무리 안에서도 갑을관계는 항상 발생한다. 핫한 장난감을 가진 아이는 갑이 되고 없는 아이는 을이 되어 갑의 말을 따라야 한 번 만져볼 수 있는 것이다. 청소업계에서 고객은 단연 갑의 본보기를 제대로 보여 준다.(물론 좋은 고객이 훨씬 더 많다고 함) 이유 있는 컴플레인이 아니라 부당한 트집들과 인격적인 모욕과 sns에 올려서 매장시키겠다는 협박까지 글을 읽는 것만으로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직접 그 상황에서 을의 위치에 놓인다면? 나는 과연 차분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늘상 난 힘든 건 참아도 억울한 건 못 참아!’를 외치고 다니는 나라면 대판 싸웠을 것이다. 저자의 인내심과 더 후에 일을 생각하며 참는 지혜로움과 어른스러움에 나는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청소일이라면 나이 드신 어른들이 노후에 소일거리로, 또는 생계를 위해 하는 수 없이 하는 일이라는 편견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강하게 남아 있다. 하지만 세상은 많이 변했고 단단한 벽돌 같은 그 편견도 이제 고무 벽돌(만약 있다면)같이 조금은 말랑해지는 듯하다. 청소도 이제 전문직으로 자리 잡고 있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인재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한다. 요즘 사람들은 청소일에 내 시간과 노동을 쓰는 것보다 조금 비싸더라도 을 쓰는 것을 더 선호하니 당연한 일이다. 저자는 꾸준히 말한다. 이 분야는 아직 블루오션이라고 이 분야에 일하는 분들이 이제 자격지심을 버리고 자긍심을 가지실 수 있는 사회가 오길 바란다고!

 

청소는 아무나 하거나, 할 게 없어서 하건, 누가 해도 다 시켜주는 직업이 아닌, 전문적으로 교육받고, 준비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전문 직업이라는 시선의 변화. 조금씩 시작되고 있는 이 변화가 점점 더 확대되기를 고대하고, 청소업에 종사하는 분들 모두가 이런 변화를 체감하고 스스로 자신의 직업을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날이 오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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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파수꾼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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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존재와 그들의 가장 내밀한 욕망, 행복에 대한 그들의 몸서리 나는 의지 사이에는 도대체 어떤 벽이 가로놓여 있는 걸까?」 _p97


#마음의파수꾼

#프랑수아즈사강

#소담출판사


#스포주의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말로 강한 인상을 남긴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한 작가 ‘사강’의 작품을 드디어 읽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사놓고 아직 펼치지 못한 건 어쩌면 사강의 저 말에 나는 공감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무인도에서 혼자 살지 않는 한, 거미줄처럼 서로 연결된 사회에 속해 사는 한 누군가에게 조금의 상처도 입히지 않고 오롯이 ‘나’만 파괴하는 것이 가능할까? 


도로시 시모어.

배우로서 큰 성공을 거머쥔 스물다섯을 지나, 스물다섯 살 반에 결혼, 몇몇 소송에 휘말려 빈털터리가 된 스물일곱 살 후로 시나리오 작가로서 웬만큼 성공도 했고 딸과 손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들에게 인기도 많은 마흔다섯 살의 여성이다. 지금은 근사한 남자 폴 브레트가 그녀에게 목을 매고 있다. 


도로시는 폴과 함께 드라이브 중 폴의 차에 뛰어든 ‘루이스’라는 젊은 청년에게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낀다. 보호자도 없는 그를 도로시는 집으로 데려와 다리가 나을 때까지 머물게 하는데 다리가 다 나아도 루이스는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기 오리에게 일어나는 각인현상을 도로시에게 경험한 듯 오직 그녀만을 쫓는다. 도로시와 루이스는 자연스럽게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의 과거를 알게되고 친밀해 진다. 


「한마디로 우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눈으로 볼 때 두 인간 존재가 맺을 수 있는 매우 진화되고 기묘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런데 루이스는 지나간 내 사랑들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하면서도 자신의 사랑에 대해서는 절대 이야기하지 않았다.」 _p38


대화 도중에 도로시의 두 번째 전남편 프랭크가 떠났을 때 그녀가 마치 병든 짐승 같았다는 이야기를 루이스는 유심히 들었고 얼마 후, 프랭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려 온다. 그리고 ‘할리우드의 악명 높은 권력자이며 도로시와 원한 관계가 있는’ 제리 볼튼도, 도로시의 두 번째 전남편 프랭크를 빼앗아간 여배우 슈림프도, 촬영장에서 도로시에게 모욕을 준 감독 빌 매클리도 사망한다. 


솔직히 프랭크의 사망 소식부터 나는 예감했지만, 도로시는 너무 늦게 눈치챈다. 더 빨리 알았더라면 그녀는 루이스를 가차 없이 경찰에 넘길 수 있었을까? 도로시를 사랑하지만 도로시를 탐하지 않고 그저 그녀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루이스! 이렇게 말하면 진정한 플라토닉 러브 같지만, 그녀를 괴롭게 한 모든 사람을 처리(?)하는(결코 그녀가 바란 일이 아님에도) 그의 행동은 그저 미친 짓일 뿐이다. 모든 것을 알게 된 도로시는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간기능 장애가 올 정도로 큰 고민을 하지만 결국 그녀는 눈을 감기로 한다. 한 번의 스크린 테스트로 할리우드 배우가 될 정도로 매혹적인 외모에 신비스러운 느낌을 가진 20대 중반의 청년이 마흔다섯 살인 자신에게 지극히 헌신적이고 다정하며 절대 자신의 허락 없이 다시는 살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데 어쩌겠는가? 


소설의 중반부를 넘어서 드러나는 ‘매사 무감동하던 루이스가 도로시에게 극단적인 사랑을 느끼게 된 이유’가 나의 입맛을 쓰게 만든다. 


「난 열여섯 살까지 고생을 많이 한 편이에요. 사람들은 나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죠. 그런데 열여섯 살이 지나자 모든 사람이 날 원했어요. 남자, 여자, 모두요····하지만 거기엔 조건이 있었죠/ 당신이 내게 베푼 친절이 순수한 선의에서 나왔다는 걸 알았을 때, 난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어요.」 _p117


달콤시큼한 사랑 이야기를 예상했으나 적당한 긴장감을 주는 스릴러 같은 소설이다. 사강과 첫 만남으로 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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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세 아들 육아는 책읽기가 전부다 - 아들의 약점은 채우고 강점을 키우는 기적의 책육아 로드맵
박지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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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는 습관과 환경의 결과물이라서 주변에 재미있는 책이 있고 부모가 책을 읽는다면 아이는 책을 읽을 수밖에 없다_p263

 

 

우리 집 첫째는 12, 둘째는 10, 셋째는 6살 같은 8살이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남자아이라서 특별히 힘든 점을 크게 못 느꼈다. 그저 활동적이고 한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정도의 피곤함이었다. 아이들이 크면서 스스로 할 일이 늘어나고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글쓰기, 문제집 풀기 등 집중해야 할 시간이 늘어나니 나의 잔소리는 사채 이자처럼 불어났다. 하나부터 열까지 “00 해야지~”, “00해라”, “00 했니?” 확인하고 시켜야 함은 물론, 말을 해 줘도 까맣게 잊고 딴짓하고 있기 일쑤에 문제집 한쪽 푸는데 열 번은 족히 일어나는 등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로 내 가슴에 불을 질러 댔다. 나는 책에서 도움을 찾았고 엄마는 아들을 너무 모른다, 아들의 뇌등 몇 권의 책을 통해 아이들의 행동들을 머리로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책읽기의 중요성은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다. 내가 알고 나니 아이들이 그 중요성과 책읽기의 즐거움에 푹 빠지게 하고 싶은 욕심은 더 커졌고 이 책이 그런 나에게 진짜 기적의 책육아 로드맵이 되어주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엄마들이 느끼는 과도한 피로는 단지 아들이 단체 생활에 쉬이 적응하지 못하거나 수행 능력이 떨어져서만은 아니다. (여자로 자란)엄마의 어린 시절 경험이 무용지물이 되는 상황에 부딪히거나, 예상 범위를 훌쩍 벗어나 행동하는 아이가 너무나 낯선 탓이다._p9

 

엄마는 아들의 행동과 말을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저자는 아이의 기질을 인정하고 거기서부터 육아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아들 키우기를 고민하는 엄마부터 아들이 책과 친해지기를 원하는 엄마들을 위한 참고서답게 책읽기가 아들의 약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채워주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아들 엄마가 흔히 하는 책육아 고민과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책이 재미없대요.” _아이의 읽기 수준을 파악한다.

정말 재미있을 것(엄마 기준) 같은 책을 준비해서 최대한 흥미롭게(역시 엄마 기준) 읽어주었는데, 아이가 아 재미없어 안 볼래.”라고 하면 김이 새다 못해 살짝 부아가 나기도 한다.

 

저자는 이런 남자아이식언어는 짧고 단순하며 애매하게라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재미없어라는 말 속에 내용이 지루하네/ 이렇게 두꺼운 책을 읽으라고?/ 엄마가 좋아하는 책이잖아/ 나에겐 좀 어려워라는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재미없다는 말 한마디에 좌절하지 말고 솔루션을 따라보자. 읽기 수준의 기준은 옆집 아이의 책장이 아닌 학교에서 배우는 국어 교과서로 하며, ‘더 쉽고, 더 흥미로운 책으로 아이가 책을 더 읽고 싶어하게 만들자. 내 아이의 읽기 수준을 파악하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일 만화책만 봅니다” _읽기 과도기인지 점검한다.

수학도둑, 마법천자문, 실험왕 등 이제 막둥이까지 만화책에 빠져 그림책은 의무적으로! 만화책은 적극적으로 보기 시작했기에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 있게 본 챕터다.

 

초등1,2학년 그림책에서 읽기책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남자아이들이 만화책을 더 찾는다고 한다. 그러나 만화책만 읽는다면 아이의 읽기 능력을 확인해 줄 필요가 있으며 만화책에 대한 집착을 놀이터, 축구, 보드게임 등 다양한 활동으로 전환해 주라 말한다.

 

학습 만화만 읽어도 될까요?”_3가지 함정을 기억한다.

만화책에서 얻은 단편적인 지식은 아직 배경지식이 부족한 아이에게 어디에서 봤다는 경험이 되며 선생님과 친구들 사이에서 아는 척하며 자신이 많이 알고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하지만 학습 만화만 읽는 것은 읽기 실력에 큰 도움이 안 되며/ 일부 지식을 설명하기 위해 부가적인 이야기가 과하게 붙고/ 아이들은 정작 도움이 될 지식 박스는 경쾌하게 건너뛴다는 결정적인 함정을 갖고 있다.

 

학습 만화만 읽는 경우, ‘만화책을 읽기책과 병행하게 하기/ 만화책으로 개념을 이해했다면 관련 글줄책으로 읽기 확장하기/ 지식 박스까지 세트로 읽기를 솔루션으로 제시한다.

 

<part4>에는 5~10세 아들을 위한 책육아 로드맵을 통해 분야별 책들을 읽기 시기와 읽기 팁, 추천 도서들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꼭 아들이 아니어도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읽어보면 좋을 듯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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