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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 - 세계 1위 미래학자가 내다본 로봇과 일자리 전쟁
제이슨 솅커 지음, 유수진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5월
평점 :
과거의 문제는 사람들이
노예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미래의 문제는 사람들이
로봇이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 에릭 프롬
로봇이 인간의 자리를 대신하는 세계가 온다?
세계1위 미래학자가 내다본 로봇과 일자리의 전쟁에 관한 책 《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코로나19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직업, 교육, 의료, 교통 산업 등에 로봇이 그 자리를 차지하면서 인간의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로보토피아를 아시나요? 로보칼립스?
생소한 용어지만 뜻을 금방 이해할 수 있습니다. 로보토피아는 기계가 인류를 위해 모든 일을 처리하는 천국과 같은 미래를 뜻합니다. 로보칼립스는 로봇, 자동화, 인공지능으로 야기되는 비극적인 미래로 로보토피아와는 정반대되는 용어입니다. 우리가 영화에서 자주 보는 이야기들은 로보칼립스의 세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자 제이슨 솅커는 현재 로보칼립스, 로보토피아 두 가지 모든 상황이 융합되어 등장하고 있고 궁극적으로는 로보토피아로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게으른 손은 악마의 작업장이다.”라는 말처럼
아무일도 하지 않고 놀고 있으면
그 틈을 타 나쁜 일을 도모한다는 말이다.
사람들에게 일거리가 없는 것은 매우 큰 문제다.
일하지 않는 세상, 보편적 기본소득의 세상은 이 사회에 실존적인 위협이 될 것이다.
-165쪽
스미스smith는 영어에서 가장 흔한 성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김씨라고 할까요. 이는 대장장이blacksmith라는 직업에서 유래된 성입니다. 그 많던 대장장이는 어디로 가고 smith만 남았을까요. 이렇듯 지금 하고 있는 당신의 일이 미래에는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직업에 대한 미래도 암울해지는군요. 이러한 상황에서 보편적 기본소득이라는 개념이 나옵니다. 이것은 일을 하든 하지 않든 모든 사람들에게 돈을 줘야 하다는 주장인데요. 로봇이 모든 직업을 대체해 인간이 더 일할 필요가 없어지면 정부가 돈을 지급해줘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에 대해 로봇에게도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로봇세 논쟁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저자는 로봇세와 보편적 기본소득의 개념에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보편적 기본 소득은 단순히 돈을 던져서 문제를 회피할 뿐이고, 모두가 지원금을 받는다면 경제는 적응과 성장을 멈출 것이라는 점입니다.
세상이 변화되는 속도는 빨라지고 그에 맞춰 인간의 일자리도 변화됩니다. 점점 사라지는 직업, 새롭게 등장하는 직업에 대한 변화 양상도 면밀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지요. 로봇이 등장하고, 자율주행차가 도로에 많아지는 시대에도 인간이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자율주행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을 모니터링하거나 차량 청소, 오프라인으로 만일의 사태 발생 시 찾아가는 것 등은 인간이 해야 할 일이라는 점입니다.
바쁜 사람들이 행복하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동의합니다. 로봇이 일을 하고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일까요? 물론 가만히 있게되면 자연스레 보편적 기본소득을 주장하겠지요. 저자의 우려처럼 공짜로 주는 보편적 기본소득을 좋은 아이디어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급속히 늘어날 것이라는 말대로 우리 삶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고민해보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마지막으로 로봇 시대에도 변함없는 일자리와 주요 전략을 소개합니다.
-변하지 않는 산업에서 일하라 : 자동화 시대에도 여전히 필요한 직업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라.
-가치 있는 기술을 배워라 : 더 배우기 위해 준비하라.
-계속 움직여라 : 산업, 기업, 지역에 변화를 줌으로써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위치에 머무르라.
’로봇이 점차 우리 삶으로 다가오고 있다. 가장 안전한 장소는 벙커나 무인도가 아니라 바로 학교가 될 것이다.’ 책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궁극적으로 답은 교육으로 보고 있습니다. 로봇이 일자리를 대체한다고 해도 교육을 게을리한다면 방법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 자료 중 오스틴 텍사스대학교의 그린룸을 제시했는데요, 온라인 교육을 하기 위한 그린스크린이 되어 있는 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교육 열풍이 불었던 것에 대한 대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2016년에 초판이 나오고 2021년에 개정판이 나온 것인데요, 5년전의 이야기와 함께 현시대의 반영이 추가되어 업그레이드 된 책이라 미래 사회에 대한 대처를 위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