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베어먹은 늑대>늑대가 먹은 달의 맛은 어땠을까? 달콤할까 고소할까 아니면 새콤할까 궁금해서 시집을 얼른 열어봐야 한다. 귀엽고 곰살맞은 그림 속 친구들이 자꾸 다음 페이지를 열어준다. 글의 소재가 우리 어린이들의 가방 속에 있거나 늘 옆에 있는 것들이라 쉽게 다가온다. 주변에서 늘 함께 하는 사물들과 이야기하고 그것들과 마음 바꿔보기를 하면서 새롭게 보게 된다. 가령 계단이 공부 열심히 하라고 친구들을 다독거린다고 생각하면 계단을 오르내릴 때 얼마나 마음이 따뜻할까? 또 필통은 어떤가. 내게 필요한 연필과 지우개를 잘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슥 내준다고 하니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가. 우리가 쉽게 지나치기 쉬운 것들에 눈길을 끌고 가는 동시 한 편 한 편이 너무나 다정하다. 늑대가 베어먹은 달의 맛이 각자 다르게 느껴지겠지만, 그 이야기를 들으며 행복한 꿈나라로 가는 것은 똑같을 것이다. 소근소근 동시들과 이야기 하다가 잠들어 보자.#늑대 #보름달 #파도 #제주도 돌담 #가족사진 #도라지꽃 #장맛비 #빈 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