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병 초록달팽이 동시집 19
조기호 지음, 배순아 그림 / 초록달팽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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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병
조기호 시, 배순아 그림


<재미있는 병>이란 제목의 동시집이지만, 재미있다기보다 짠한 아이의 일상이 보인다.
팔베개로 서러운 마음을 달래며 잠드는 아이, 힘든 하루 일과에 샛길로 빠지고 싶은 아이, 그네가 되어 새처럼 날아보고 싶은 아이.
이 모든 아이들이 요즘 우리의 아이들 모습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짠하게 한다.
반면 아주 따뜻한 아이도 있다. 형 상받는 날 박수쳐주고 돈가스 먹으러 가는 순박한 아이, 비 내리는 날 모든 사람들의 모든 사물의 우산이 되고 싶은 마음 넓은 아이.
따뜻하고 정겨운 풍경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시집이다.
그러나 작가가 즐겨 쓰는 단어인 것 같은 '암두', 본문과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 본문 전체에 사투리가 없는데, 달랑 하나의 단어가 도드라져 어색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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