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버린 새이영애 시, 배순아 그림초록달팽이 동시집 18.시인은 본인이 사는 시골 동네를 번쩍 들어 시집 안에 쏙 넣었다. 시집을 읽으면 강릉의 자연환경을 다 볼 수 있다. 바람, 폭우, 산과 들의 풍경이 다 들어있다. 좋은 것보다 위협하는 것들이 많은 도시이기도 하지만, 경치는 자랑할만하다. 내곡동에서 바라본 대관령 노을은 최고다.태풍 3창문 덜컹덜컹현관문 찰칵찰칵지붕마저 날려버릴 듯한거센 비바람꼼짝없이 집 안에 갇혀창문 스크린으로 본다부르지도 않았는데 몰려오는 태풍초대하지 않았는데 오는 손님을 불청객이라고 한다. 태풍으로 인해 꼼짝 못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을 화자의 심정이 이해되고도 남는다.'탈출', '자를라'에는 아이가 하고 싶은 마음과 어른의 마음이 충돌되는 지점이 잘 표현되어 있다. 아이의 욕구를 알면서도 받아주지 못하는 어른과 어른의 염려를 알면서도 자제할 수 없는 아이의 욕구, 두 마음의 대립은 어쩔 수 없는 우리의 일상일 것이다.시인은 본인이 사는 동네를 아주 많이 사랑한다. 구석구석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고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다. 따뜻한 관심과 애정이 시집 한 권을 만들어 우리 앞에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