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나무와 고양이 우승경 시, 김영미 그림표지 그림 속 등꽃을 살짝 들고 들어가면 고양이가 뭔가를 알려줄 것 같다. 독자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짧고 간단한 시어로 긴장감과 생동감이 넘치는 동시로 가득하다. 텍스트에 걸맞는 그림도 따뜻하고 정겹다.옆에서 작가가 한 편 한 편 읽어주듯, 장면이 선명하여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읽게 된다. 글 속에 동심을 섞어 이미지화 한 작품들 앞에서 끄덕거리게 된다.수업하는 아이들이궁금했나 봐창문에 매달린빗방울 눈 동그랗게 뜨고귀 쫑긋 세운다아이를 혼내던 선생님하고눈이 딱 마주쳤다덜덜 떨더니뚝!떨어진다<빗방울> 전문교실에서는 수업이 한창이고 창문 밖에선 빗방울들이 수업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딴짓하는 장난꾸러기 친구를 보고 있었나 보다.아빠가 사준 모자 쓰고삼촌이 사준 신발 신고고모가 사준 가방 메고가슴에 이름표 달고얼굴 붉어진 할머니 종이 접기, 그림그리기, 노래 부르기이웃 마을 할아버지와 짝꿍 되었다태어나서 처음으로 초등학생이 된 할머니 아침마다 웃으며학교에 간다<신입생> 전문아주 따뜻하고 포근함을 주는 동시다. 시집 전반적으로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라서 더욱 공감을 하게 되는 동시집이다. 눈 감고 있는 고양이가 지루하지 않게 책 표지를 열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