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 내리던 날 초록달팽이 그림책 6
유하정 지음, 국은오 그림 / 초록달팽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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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내리던 날(유하정 글, 국은오 그림)

우리는 지난 날을 그리워하기도 하고 몸서리치게 아파하기도 합니다. 아픈 역사를 가진 우리에게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날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기억하지 않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 날들을 불러들여 달래줘야 합니다. 부당하고 억울하고 어이없는 일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대로 묻혀버리면 안됩니다.
<꽃비 내리던 날>은 그대로 묻혀 우리가 알지 못하고 지나갈 뻔한 일을 작가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상처 깊은 우리의 역사를 드러내 모두가 알고 쓰다듬고 토닥거려야 합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이 우리 땅에 있기 때문에 더욱 숨겨진 역사를 꺼내 보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림 속의 장면이 말해 주듯이 갑자기, 이유도 없이 상처를 받았습니다. 이런 상처가 이것이 마지막이기를 바라지만, 또 어디에선가 발굴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이지만, 아주 커다란 이야기 <꽃비 내리던 날>을 읽다보면 귓가를 맴도는 말이 있습니다.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빠 언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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