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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의 살인
모모노 자파 지음, 김영주 옮김 / 모모 / 2024년 2월
평점 :
* 이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너무너무 읽고싶어 국내 출간이 계약되었다는 일본어 트윗을 스크랩까지 해놨던 작품. 표지까지 이쁘장하니 더욱 보는 맛이 났다.
미스터리계는 기존의 전개를 탈피하기 위해 여러가지의 특수설정을 도입했지만, 의외로 우리와 멀면서도 가까운, '우주'라는 소재를 직접 대상으로 삼은 적은 드물었다. 아무래도 '환상'의 세계이면서도 '현실'적인 세계이기도 한, 우주를 소재로 '잘 쓰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리라. 너무 단순하게만 묘사한다면 유치하게 보일 수 있고, 너무 심도있게 묘사한다면 이해도 어렵고 보다가 지치기 때문이다. '철저한 고증'을 요구하는 '우주덕후'들의 원성도 견뎌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철저히 이과적이고 트릭을 추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정성은 떨어지지만, 다 읽고 다시 생각해보면 이런 작품이 추구할 수 있는 최선의 균형을 맞췄다고 느꼈다. 논리적인 트릭, 매력적인 캐릭터,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 등 몰입감을 높이는 소재들로 가득하다. 비록 범인의 동기와 왓슨 역을 맡은 아마네의 캐릭터가 작위적이기는 하지만, 내가 작품을 읽기 전에 기대했던 요소들은 대부분 만족시켰다.
작가는 중국 송나라를 배경으로 한 누각 밀실 살인 미스터리인 <노호잔몽>으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는데, 이 <별에서의 살인>의 인기를 바탕으로 <노호잔몽>도 국내 출간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