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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 게임 지옥
김종일 지음 / 황금가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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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손톱>, <삼악도>, <몸> 등 작가의 작품을 읽으며 느낀 점은 모든 작품이 영상화에 매우 적합하다는 것이다.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생생한 등장인물과 맛깔나는 대사를 보여주며, 그러면서도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아주 확실하다. 이번 작품도 제목과 작품 초반을 봤을 때는 알쏭달쏭했지만, 다 읽고나니 작가의 의도가 파악되면서 역시 국내 호러에서 김종일 만한 작가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포일러가 될까봐 자세하게 언급할 수는 없지만 밸런스 게임을 제안하는 협박범의 정체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미스터리적인 요소가 존재하며, 협박범의 정체가 밝혀지고 나서는 작가 특유의 호러적인 요소를 이용한 전개를 통해 작품의 주제를 강화한다. 작품의 수가 적기는 하지만 매 작품마다 인상적인 장면을 이끌어내는 솜씨가 탁월하다.

물론, 단점도 있다. 결말이 현실에 비해 너무 편의주의적, 신파적이고  제목도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읽는 재미 하나만큼은 뛰어나다.

책 뒤편의 책날개를 보니 신작 장편 <잠들면 눈뜬다>와 오래 전 출간된 <손톱>의 리커버판이 출간될 예정으로 보인다. 그때까지 그동안 읽지 못했던 <마녀의 소녀>를 보면서 기다려야겠다.

점수 : ★★★★★★☆☆☆☆ (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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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의 살인
모모노 자파 지음, 김영주 옮김 / 모모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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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너무너무 읽고싶어 국내 출간이 계약되었다는 일본어 트윗을 스크랩까지 해놨던 작품. 표지까지 이쁘장하니 더욱 보는 맛이 났다.

미스터리계는 기존의 전개를 탈피하기 위해 여러가지의 특수설정을 도입했지만, 의외로 우리와 멀면서도 가까운, '우주'라는 소재를 직접 대상으로 삼은 적은 드물었다. 아무래도 '환상'의 세계이면서도 '현실'적인 세계이기도 한, 우주를 소재로 '잘 쓰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리라. 너무 단순하게만 묘사한다면 유치하게 보일 수 있고, 너무 심도있게 묘사한다면 이해도 어렵고 보다가 지치기 때문이다. '철저한 고증'을 요구하는 '우주덕후'들의 원성도 견뎌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철저히 이과적이고 트릭을 추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정성은 떨어지지만, 다 읽고 다시 생각해보면 이런 작품이 추구할 수 있는 최선의 균형을 맞췄다고 느꼈다. 논리적인 트릭, 매력적인 캐릭터,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 등 몰입감을 높이는 소재들로 가득하다. 비록 범인의 동기와 왓슨 역을 맡은 아마네의 캐릭터가 작위적이기는 하지만, 내가 작품을 읽기 전에 기대했던 요소들은 대부분 만족시켰다.

작가는 중국 송나라를 배경으로 한 누각 밀실 살인 미스터리인 <노호잔몽>으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는데, 이 <별에서의 살인>의 인기를 바탕으로 <노호잔몽>도 국내 출간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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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A 살인사건
이누즈카 리히토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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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로 리뷰를 작성함.

1974년생인 이누즈카 리히토는 2018년에 이 작품으로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같은 상을 받은 작품으로는 '가와이 간지'의 <데드맨>과 '이쓰키 유'의 <무지개를 기다리는 그녀>가 있다. <데드맨>을 잘 읽었기 때문에 기대가 되었다.

소년범을 주제로 한 작품은 많은 편이다. 그중 나에게 가장 인상에 남은 작품은 '야쿠마루 가쿠'의 <천사의 나이프>인데 어떤 작품을 보더라도 이 작품과 비교하게 된다. <소년 A 살인사건>이 <천사의 나이프>와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지 궁금했다.

데뷔작인데도 작품이 꽉 찬 느낌이 들어 만족스러웠다.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에게 개성을 불어넣고 꽤 복잡한 플롯 속에서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잘 밀어붙인다. 몇몇 부분에서 다소 상투적이긴 하지만 작품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다. 오히려 다크웹과 스너프 필름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기존의 소년범 관련 작품들의 자기복제를 어느 정도 깨뜨렸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엇보다 결말을 깔끔하게 맺어낸 것이 마음에 들었다. 너무 지나치지도 심심하지도 않는 선에서 납득할 수 있는 결말을 보여줘서 좋았다. 이 정도면 충분히 상을 받을 만 하다고 느꼈다.

다만 사소하지만 작품 외적으로 아쉬운 점이 좀 있었다. 이 작품의 원제는 <인간 사냥>인데 번역 과정에서 너무 평범한 제목으로 바뀌었다. 물론 <소년 A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이 작품의 내용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이러면 다른 미스터리물과 차이점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표지 디자인도 작품의 분위기와 색상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꼈고, 책 속에 중간중간 오타가 좀 있어서 읽는 분위기를 해치기도 했다. 분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라 그런 듯 한데 그래도 아쉽기는 아쉬웠다. 이런 부분들에서 좋았다면 더욱 기억에 남았을텐데 말이다.

작가는 국내에 아직 출간되지 않았지만 '국민참여재판'을 소재로 한 <회색 평결>과 '안락사'를 주제로 한 <잠의 신>을 저술했는데 이 작품들도 얼른 읽어보고 싶다. 뛰어난 신인 작가를 만나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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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력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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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마 세이이치로는 괴물들이 넘쳐나는 것으로 유명한 교토대 추리소설 연구회 출신으로 동아리 활동 때부터 '범인 알아맞히기'의 대가로 유명했다고 한다. 국내에는 <알리바이를 깨드립니다>가 출간이 되어서 읽어봤는데 흥미진진하고 만족스러웠다.

자신의 근방 2미터 내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추리력이 향상된다는 '왓슨력'이라는 설정은 결과적으로 작품에 다중 추리물의 형식을 부여한다. 총 7개의 단편에서 사건마다 다양한 추리를 즐길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다만 각 단편의 분량이 적어서인지 추리가 다소 우연에 치중하거나 반박의 여지가 있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리고 너무 클로즈드서클 위주로만 나오다보니 형식적으로 반복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다양하고 풍부한 추리를 즐길 수 있어서 읽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없다. 추리소설 마니아, 특히 본격 마니아라면 읽는 내내 행복할 것이다. 결말에서 후속작을 암시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작가가 과작인 편이라 언제 나올지는 모르지만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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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률 EBS 수능완성 변형 문제 285제 문학.독서.화법과 작문 - 2022학년도 수능 및 내신 대비 능률 EBS 수능완성 변형 문제 (2021년)
윤산 지음 / NE능률(참고서)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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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법과 작문에 관한 질좋은 문제들이 많이 들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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