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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하려면 경제신문 - 돈의 흐름이 보이는 경제신문 제대로 읽는 법
이수정(크리스탈) 지음 / 라온북 / 2022년 4월
평점 :
한 때 주식을 잠깐 했던 적이 있었다. 딱 30세에 월급을 조금씩 모아서 약간의 목돈이 생겼을 때 였다. 가족 중 한명이 단타로 금방 돈 벌 수 있다고 정보를 줘서 천만원을 1주동안
넣었다가 뺐었고, 100만원을 벌었다. 1주일에 10%를 버니 일해서 번 것보다 더 벌기 쉽다는 사실에 흥분하기 시작했다. 또
다른 비슷한 종목을 찾아서 이번엔 2천만원 넣고 단타로 빠지려고 했으나 안타깝게 고점에서 하락하는 상태여서
계속 버텼다. 결국엔 상장폐지되어서 2천만원이 그대로 증발해
버렸다.
아이작 뉴턴도
남해거품사건으로 돈을 날렸는데, 나라고 무사 할리가 있었을까? 아무런
경제나 주식의 지식 없이, 기술적으로만 접근한 나의 주식 경험은 거기서 끝났다. 뉴턴도 다시는 주식을 쳐다도 보지 않았듯이, 나도 그 이후로 경제나
주식에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1여년
전에 남들이 주식으로 많이 벌었다고 자랑할 때 배가 너무 아팠다. 젊었을 때 큰 코 다친 것 때문에
이렇게 돈을 벌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 지난 번 아무런 지식이 없이 시도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대로 공부를 하고 시작하려고 했었다.
경제 공부에 가장
좋은 것은 경제 신문 읽기라고 해서 당장 경제 신문을 구독하며 보았다. 이 책에서 흔히들 하는 실수인
한 글자도 (심지어 광고까지!) 빠트리지 않고 읽어 갔었고, 그 시도는 3일을 넘기지 못했다.
겨우 구독 취소하고 앱으로 경제 뉴스를 챙겨 보려고 했지만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딴 짓을 하기 일쑤였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나름 책도 많이 읽었고, 지식인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왜 경제는 이다지도 가까이 하기 힘들었을까? 이 책에서는 단순하게 읽는 것보다는 신문의 숨겨진 의미나
연결 고리를 찾아가고, 의문을 항상 가지고 접근해야 경제 신문을 읽는 실력이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얼마전 읽었던 <탁석산의 공부 수업>에서 강조했던 것처럼 어떤 공부를
시작하려면 목표가 있어야 한다. 단순히 주식으로 부자가 되겠다는 것은 명확한 목표가 될 수가 없다. 5W1H라는 보편적인 목표 설정부터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신문도
단순히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보다는, 처음에는 가장 중요한 맨 앞장 중 1개의 기사를 읽으라고 권유한다. 단순히 읽는 것뿐만 아니라 핵심
내용을 구조화해서 정리하고, 모르는 용어를 찾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한다.
이런 과정을 단계적으로 밟고, 기사도 1면 전체에서 관심이 가는 지면을 하나씩 늘리면 어느새 경제신문
읽기에 재미를 들일 수 있다고 한다. 내용을 스크랩하는 것도 함께 해나가면 어느새 경제 지식이 늘어나서
경제를 보는 눈도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오래 걸리더라도 꾸준히 해나가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나머지 책의 부분은
기본적인 경제 상식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금융, 금리, 주식,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를 설명하고 있다. 이 역시 신문을 통해서 충분히 알 수 있고, 필요하다면 추가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소개하고 있어 매우 유용하였다.
책을 읽고 난 뒤 어느정도 경제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물론 아주 기초적인 부분만 이해한지라 아직은 갈길이 멀지만, 꾸준히 경제 신문을 구독하고 경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 다시 주식에 도전해 보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