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일에 치여 살아서 책과 꽤 오래 거리를 두고 살았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전자책도 처분하고, 아주 가끔 도서관 앱에서 관심있는 책만 조금 읽는 정도 였습니다. 최근에 이북카페에 다시 방문하면서 이벤트 서평을 보았고, 그 중에 당장 신청하고 싶은 책이 보였습니다. <한글 단어 따라쓰기!> 1년 뒤 쯤 초등학교 입학 할 딸이 생각이 나서 바로 신청을 하였고, 운 좋게도 당첨되어 이렇게 서평을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책과 같이 동봉되어 있는 안내문. 꽤 자세하게 써 주셨다!

처음 계획은 딸과 함께 몇 페이지라도 함께 단어 공부하고, 서평을 쓸 생각이 었지만 모든게 계획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 공주님은 책의 두께에 겁먹어서 나중에 하겠다고 하여, 아직까지 함께 책을 보지 못했습니다. 불완전한 서평이 된 거 같아 출판사와 이북카페에 사과의 마음을 글로 전해드립니다.


입학 전 333 단어. 책이 작은 대신에 두께는 어른책과 비슷하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 꼭 알아야 할 333은 약 180페이지로 아이들 책치고는 꽤 두껍습니다. 보통 아이들 한글이나 숫자 공부책은 크기가 크고, 두께는 얇지만, 이 책은 반대의 형태라서 제 딸처럼 아이들이 처음에 무서워 할 수는 있을 거 같습니다.


책을 펴보면 작가분이 다른 것보다 아이들이 단어를 이해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하였습니다. 생각해 보면 처음에 멋모르고 국민학교초등학교에 가서 한글을 배울 때, 무조건 글씨를 틀리지 않게 수없이 색연필로 썼던 기억만 납니다. 지루한 글자쓰기와 긴장감 넘치는 받아쓰기를 통해 한글을 배워서 그런지 단어에 대한 건 피상적으로만 대충 알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작가분은 이런 공부 방법이 아이들을 수업을 힘들고 재미 없게 하기 때문에 먼저 단어의 뜻을 이해하며 한글 공부하는 게 초등학교 입학 후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막상 펼치면 좋아 할 거 같다!

실제로 책의 구성도 맨 위에 사진으로 단어를 연상 시킬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아래에 부모님이 정확한 뜻을 설명할 수 있게 단어의 뜻과 필요하면 간단한 예문도 같이 쓰여져 있습니다. 단순히 경험적으로 단어를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런 책의 도움으로 조금 더 정확하게 전달해 주는 게 아이에게는 더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페이지가 진행할 수록 단어는 조금 더 어려워지고, 길어지지만 무엇보다 뜻을 정확하게 알 수 있게 잘 구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을 한 번 살펴보면서 든 생각은 '여기 있는 단어를 완벽하게 다 쓰거나 외우지 못하더라도, 아이의 머리속에 책에 있는 사진은 단어와 함께 떠오를 수 있겠구나' 였습니다. 조급함 때문에 아이가 학교 가기 전에 공부에 질려버리기 보다는, 함께 재미있게 하루 한페이지라도 함께 꾸준히 하는 게 더 좋겠구나 싶었습니다.



초록색 표지에 왠지 수학정석 실력편이 떠올랐다.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단어 1333은 앞의 책의 거의 2배가 되는 두께 였습니다. 기본적인 구성은 비슷하였고, 단어는 주로 받아쓰기에 대비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렇게 초등학교 1~3학년의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역시 심화편!

아직은 초등학교 편까지는 자세히 보지 않아 서평을 더 자세히는 못썼습니다. 아마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지 전에 시작해 보면서 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전반적으로 책의 구성이나 의도는 매우 좋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가 한글 공부에 흥미를 가지고, 혼자서 책을 읽고 싶어 한다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선행학습이라고 몰아쳐서 공부를 시킨다면 힘들 수 있을만 한 양이라고 생각 합니다.

사실 일에 치여서 아이들 공부에 거의 손을 떼고 있지만, 앞으로 조금 여유가 생긴만큼 아이와 노는 것도 물론이지만, 공부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저 같은 아빠에게 아이과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책으로 좋겠다는 생각이 들며 서평을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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