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부자가 되는 자산 만들기 비법
김의경 지음 / 갈매나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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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펀드를 어쩌란 말인가.

수익률은  마이너스인데 중국 펀드야 어쩌란 말이냐.
널 어쩌란 말이냐, 난 어쩌란 말이냐.

은행에 갔다. 중국 펀드를 권했다. 대세란다. 일반 예금? 웃기셔,란다.
그래서 중국 펀드를 하나 들었다. 나는 그냥 예금 같은 거려니, 뭐 손해야 안 나는 거려니 했다. 순진할 정도로 무식하다.

수익률이 80퍼센트 이상을 넘어선다는 입소문들이 들렸다. 아까웠다. 
돈이 있다면 막 더 넣고 싶은데 돈이 없었다. 아아, 80퍼센트!

그러더니 갑자기 중국 펀드가 위험해졌다. 수익률이 자꾸 내려가더니 급기야는 마이너스가 되었다. 원금을 깎아 먹고 있다. 뜨거운 감자처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은행에 갔다. 베이징 올림픽 이야기를 했다. 그 특수로 좋아질지도 모른단다. 과연, 그럴지도.  그래도 혹시 하는 마음에 해지가 좋을까요?, 물었다. 글쎄요, 그건 고객님이 결정하셔야, 저희로서도 뭐라고...

그래, 물을 걸 물어야지 이 사람아...

 

경제가 자살할 지경이라고들 한다. 양극화는 갈수록 심해진다. 고령화 사회는 다가온다. 큰일이다. 위기다. 어쩌란 말이냐. 중국 펀드로 대변되는 내 자산은 어떻게 하란 말이냐. 불기는 커녕 줄고 있으니.

알아야 한다. 답이다. 알고 행동해야 한다. 그렇다.

 <알짜 부자가 되는 자산 만들기 비법>을 읽다 보니, 우선은 30대 후반의 내 나이가 처한 <위기의 30대>를 절감했고 (정말 절절하다, 경제에 무감각한 30대 후반이란...) 

다음으로 내 미래를 위해 '지금, 여기에서 출발해야 할 것들에 대한 경제 지식을 접할 수 있었다. 올림픽에 편승해서 말하자면 경기에 임하기 전에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게 했다. 

그리고 끝으로, 사실 이게 제일 좋기는 했지만 실용적인 자산 만들기 팁을 얻었다.

물론 이것만으로 내가 당장 중국 펀드를 어떻게 할 지를 결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에 대한 노하우를 보여 주었다.

그래서 나는, '젊음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섰을 때, '투자했으므로 진정 행복하였네라', 라고 말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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