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 가는 길 - 선방의 향기 따라, 선객들의 발자국 따라
정찬주 지음 / 열림원 / 2004년 8월
품절


해인총림의 혜암 방장스님, 봉암사 태고선원의 서암 조실스님, 성륜사 청화 조실스님, 백양사 고불총림의 서옹 방장스님 등의 말씀을 작가로부터 직접 전해 듣는 정복을 이 책에서 누릴 수 있다. 혜암 노스님은 '적게 먹고 공부하다 죽어라'라고 말씀하셨고, 서암 노스님은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라고 말씀하셨다. 청화 노스님은 진리를 미칠 정도로 사모한다 하였고, 그것에 감사하여 눈물이 끝없이 나므로 벽에 수건을 두 장이나 걸어 놓고 사신다고 했다. 서옹 노스님은 '살아도 죽은 사람이 있고 죽어도 산 사람이 있다'며 '지금 여기'서 어떻게 살겠느냐고 일갈하셨다. 또한 성철 스님과 그 도반스님들의 수행기,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의 삶의 역사, 선방 선원장 스님들을 비롯한 수많은 선객들의 표정과 목소리가 이 책에 그려져 있다. 삶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화두들이 우리 모두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마음을 밝혀 눈을 떠라. 뜨겁게 한 생을 걸고 화두를 참구해서도 마음을 밝히지 못한다면 몽둥이로 나를 쳐라.-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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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 2006년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박현욱 지음 / 문이당 / 2006년 3월
구판절판


"중학교 시절, 한 반의 인원은 60명이 넘었다. 체육 시간에 이런 축구를 했다. 체육 선생은 서른 명씩 두팀으로 나누고는 축구공 두 개를 던져 주었다. 오프사이드? 있을 리 없다. 파울? 그런 거 모른다. 당연히 프리킥이나 패널티킥 같은 것도 없다. 코너킥도, 스로우인도 없다. 모두들 공을 쫓아 열심히 뛰어다녔다. 골을 넣으려고? 아니. 한번이라도 공을 차보려고. 각각의 골대에서 동시에 골이 터지기도 했고, 골대 하나에서 한꺼번에 두 골이 터지기도 했다. 스코어는? 몰라. 우리 팀이 이겼던가? 상관없어. 그저 수업이 끝나는 것을 알리는 종소리가 조금이라도 늦게 울리기만을 바랐다."-33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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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과 일각수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권민정.허진 옮김 / 강 / 2004년 8월
품절


"그러고 나서 마침내 2년의 세월에 걸친(노심초사하며 일을 하느라 머리가 세고, 어깨가 굽고, 눈은 사시가 된) 일을 뒤로하고 리시에 조르주는 밖으로 걸어나갔다. 나가면서 태피스트리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다시는 그 태피스트리를 보지 않게 되어 기쁜 듯했다. 두 사람이 나간 뒤 나는 오래도록 '시각'을 바라보았다. 여인은 앉아 있고 일각수는 그녀의 무릎에 기대고 있다. 사람들은 그들이 서로 사랑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인은 거울을 들고 있고 일각수는 사랑 가득한 눈으로 여인이 아닌 자신을 보고 있다. 여인의 눈은 초점이 없고 게슴츠레하다. 여인의 희미한 미소에는 슬픔이 가득하다. 어쩌면 여인은 일각수를 보지 않는지도 모른다. 내 생각이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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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 위대한정복자
폴 카트리지 지음, 이종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04년 12월
절판


"알렉산더의 정복으로 막강한 로마 제국의 동반부는 헬레니즘화한 중동지역으로 거듭났다. 이 동부 로마 제국에서 기독교가 생겨났고 또 전파되었다. 원래 동양의 종교였던 기독교는 헬레니즘 세계를 통과하면서 서구의 종교가 되었고 그리하여 서구 문명의 한 축을 담당하는 든든한 기둥이 되었다."-3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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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 위대한정복자
폴 카트리지 지음, 이종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04년 12월
절판


"그는 먼저 호메로스의 영웅인 아킬레스가 되고 싶어 했다가, 이어 보편적 영웅(결국에는 신이 된) 헤라클레스가 되려 했고, 거기서 멈추지 않고 황홀과 변신의 표상인 주신 디오니소스가 되려 했다. 이렇게 본다면 이제 경쟁 대상으로 남은 것은 온 세상을 마치 제우스신처럼 주재하는 것, 그것 하나뿐이었다."
-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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