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림트, 황금빛 유혹 다빈치 art 9
신성림 지음 / 다빈치 / 2002년 7월
절판


그의 생활과도 같았던 많은 여자들의 얼굴이 흐릿하게 하나로 뒤섞이면서 하나의 얼굴이 되어 솟아오른다. 에밀리..... 그래, 에밀리. 나의 어머니, 나의 누이동생, 나의 연인, 나의 동지, 나의 친구, 그 누구도 아니고 그 모든 것이기도 한 나의 여인.
"에밀리를 불러줘."
그는 힘겹게 말했다. 그리고 기다렸다. 그녀가 달려오기를. 마돈나, 나의 침실로.....27년간 내 옆에 있어준 그대가 한 번도 초대받지 못했던 나의 침실로.....-118쪽

<황금 물고기>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아래쪽의 등을 돌리고 엉덩이를 내민 채 돌아보고 있는 여성에게 향한다. 그녀의 웃음은 몹시 애매해서 보는 이에게 성적인 암시를 던지는 것 같기도 하고 비웃는 것 같기도 하다.

이 그림은 학부 그림에 대해 쏟아진 거센 비판에 대한 응답이었다고 한다. 제목도 원래는 '비평가들에게'였다. 비웃음과 도전의 느낌은 그래서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 그림은 사회가 요구하는 틀에 복종하기를 거부하는 클림트의 의지를 담고 있다.--- p195.-1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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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서 두번째 여자친구
왕원화 지음, 문현선 옮김 / 솔출판사 / 2005년 8월
절판


"가장 기쁜 일은?"
"아침에 회사에 와서 메일함을 열었을 때 아주 많은 메일이 있는 것."
"그러고는?"
"지각하는 날, 사장님이 아주 늦게 오는 것."
"그게 다야?"
"세븐일레븐에서 계산할 때 줄 안 서도 되는 것!"
"말도 안 돼!"
"토요일 오후에 갑자기 문자가 오는 것, 통신사의 광고 메시지는 말고. 회의 때 싫어하는 동료가 사장한테 욕먹다가 멍청하게 말대꾸하는 것, 바이어와 약속을 했는데 그가 회사로 찾아와 주는 것, 계속 전화로만 통화하던 바이어를 만났는데 굉장한 미인인 것.(...) 밤 열두 시까지 야근하고 택시를 탔는데 고등학교 졸업 파티 때 춤추던 곡을 듣는 것 정액권을 막 넣고 정거장에 서자마자 열차가 오는 것."
"그런 일들이 널 즐겁게 한다고?"
"아주 단순한 생활이지"
"밍홍 그거 알고 있냐? 아까 네가 말했던 너를 즐겁게 하는 모든 일에서 넌 혼자였다는 거"
-1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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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몽드 토탈 솔루션 스마트 모이스처 크림 - 50ml
아모레퍼시픽
평점 :
단종


정말 귀차니즘을 위한 화장품인거같다^^

이것저것 순서대로 바르는것도 나한테는 하나의 일만같은데..

요렇게 하나로 해결하는게 나와서 정말 고맙기까지하다~

예전에는 못느꼈는데..

아직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건성피부의 억울함을 이리 빨리 느끼고있다..

주름도 갑자기 자글해진거같고.. 탄력도 일어버린거같고..

하나로 된거라 바르고난뒤 가벼운느낌이 무엇보다 맘에든다!!

마몽드는 나한테는 좀 아줌마느낌이 나는 브랜드였는데..

한가인이 모델하면서 이미지가 좀바꼈다..

무엇보다 고보습 정말 맘에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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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 Arena Tour 2005 : Best Of Soul
보아 / SM 엔터테인먼트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보아짱~^^

솔직히 요새mp3때문에 cd는 직접안사게되자나요..

긍데 요런dvd는 정말 눈으로보는맛도 쏠쏠하고~소장가치가 커서 좋습니다!!

그래서 전 주로 이런 dvd를 즐깁니다!!

정말 거의 모든곡이 다 있어서.. 좋네요~

귀도즐겁고 눈도 즐겁고~

^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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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페터 회 지음, 박현주 옮김 / 마음산책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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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때, 캐터필러 바퀴가 달린 태엽 감는 탱크가 하나 있었어요. 그 탱크를 다른 물건 앞에 놓아두면 낮은 속도로 그 물건을 타고 넘어가죠. 물건이 수직으로 놓여 있으면 탱크는 방향을 돌려서 타고 넘어갈 수 있는 다를 길을 발견할 때까지 가장자리를 기어다닙니다. 멈출 수가 없죠. 당신은 그 탱크같아요, 스밀라."
(중략)
조화되지 않은 감정들이 그의 목소리 속에서 서로 다투고 있었다.
"내가 어린아이였을때는 말이죠."
나는 말했다.
"아버지가 곰인형을 하나 사줬어요. 그때까지 우리에겐 직접 만든 인형밖에 없었죠. 그 곰인형은 일주일 정도 갔어요. 처음에는 더러워지더니 나중에는 털이 빠지더군요. 구멍이 나고 속이 비어져나왔어요. 속이 없으니 안은 텅 비더군요. 당신은 그 곰인형같아요, 푀일."-556-5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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