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박동원 옮김 / 동녘 / 2003년 9월
구판절판


"예, 죽일거예요. 이미 시작했어요. 빅 벅스의 권총으로 빵 쏘아 죽이는 그런 건 아니에요. 제 마음속에서 죽이는거예요. 사랑하기를 그만두는 거죠. 그러면 그 사람은 언젠가 죽어요."
"그런데 넌 나도 죽이겠다고 했잖아?"
"처음엔 그랬어요. 그런데 그 다음엔 반대로 죽였어요. 내 마음에 당신이 다시 태어날 수 있게 그렇게 죽였어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당신밖에 없어요. 뽀르뚜가, 당신은 내 하나밖에 없는 친구예요. 저한테 딱지랑 음료수랑 케이크랑 구슬 같은 것들을 사줘서 이러는 건 아니에요. 정말이에요."-.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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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거즈팩_10매입 - 10매
일본
평점 :
단종


집에서 만들어서하는팩 사용할때 쓰면 좋아요.

과일같은거 남았을때나 계란이나 밀가루 뭐 이것저것 집에서 만들어서할때 ,

거즈올려놓고 하면 좋아요 잘흐르지도않고 깔끔하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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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국의 딸들 - 나남창작선 29 나남신서 105
박경리 지음 / 나남출판 / 2003년 9월
절판


친정처럼 찾아와서 진심으로 일을 거들어주는 여문이를 상대로 용숙이 지껄이고 있었다. 벌써 용숙이네 계집아이가 와서 몇 번이나 살림을 여다 날랐건만 용숙은 집 안팎을 뒤지며 눈이 가는 것을 골라낸다. 용빈은 용숙이 살림을 들어내거나 말거나 전혀 무관심이다. 싫다고 펄펄뛰는 것을 이?이라는 기한부로 용란을 떠맡겼으니, 용숙이 남은 살림을 좌우하는 것은 당연하였던 것이다.-3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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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겨울엔 눈이 내렸네
크리스티앙 시뇰 지음, 정미애 옮김 / 솔출판사 / 2006년 1월
절판


세바스찬은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에 엄마가 자기 손을 꼭 붙들어주길 바랐다. 하지만 괜한 걱정을 할 것 같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세바스찬은 결국 입을 꾹 다문 채, 잿빛 땅 위로 드문드문 자라고 있는 나무들을 쳐다보았다. 그러다 하늘로 날아오르는 새들에게 눈길이 가 닿았다. 새들은 어디로 가서 죽음을 맞이하는 걸까? 새들도 죽기 전에 고통스러워할까? 나처럼 아주 갑자기, 날카로운 얼음조각이 온몸을 휘젓고 파고드는 것 같은 매서운 추위를 느껴보았을까? 세바스찬은 이런저런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았다. 그러나 아무 해답도 얻지 못한 채 혼자 두려움에 떨다 겨우 잠이 들었다.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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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구판절판


18세기 프랑스에 한 남자가 살고 있었다. 이 시대에는 혐오스러운 천재들이 적지 않았는데, 그는 그중에서도 가장 천재적이면서 가장 혐오스러운 인물 가운데 하나였다. 이 책은 바로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9쪽

그는 날마다 가슴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적개심과 반항심을 억누르고 진드기처럼 다가온 추운 겨울을 살아 남기 위해 애썼다.끈질기게 참고 눈에 띄지 않도록 애쓰면서 그는 삶에 대한 희망의 불꽃을-비록 작지만 꺼뜨리지 않고-잘 간직하였다.-47쪽

그러나 옷에 그의 냄새는 없었따. 그 위 체취가 옷에 배어 있지 않은 것이 확실했다. 돌, 모래, 이끼, 송진, 까마귀의 피 냄새, 심지어 수년 전 그가 쉴리 근방에서 샀던 소시지 냄새까지 뚜렷하게 남아 있었다. 옷은 지난 7,8년간의 모든 냄새가 기록된 일기장 같았다. 그런데 단 한 가지 그 세월 동안 언제나 그걸 걸치고 있던 사람, 그 자신의 냄새만 거기에 없었다.-209쪽

마음만 먹으면 못 할 일이 없다. 그는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의 손에 그 힘이 들어 있다. 이것은 돈이나 테러, 혹은 죽음보다 더 큰 힘을 갖고 있다. 이것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이끌어 내는 힘이 있다. 아무도 그걸 거역할 수는 없다. 그런데 그 힘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꼭 한군데 있으니, 그곳이 바로 그루누이 자신이다. 그는 이 사랑의 향기를 느낄 수가 없는 것이다. 물론 그는 이 향수를 통해 세상에 신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3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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