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르면 책은 늙거나 아니면 반대로 제2의 청춘을 살기도 한다. 곰팡이가 슬거나 구운지 오래된 빵처럼 말라비틀어지는가 하면 면모를 일신하고 다시 각이 날카로워져 새로운 차원을 전면에 드러내기도 한다. 이러한 객관적 운명에 저자들은 아무런 영향도 미칠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이중의 운명을 겪는 책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계속 움직이면서 어떤 가치를 부여받게 될지(주관적 운명)는 숙고해볼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이 모든 작업은 책이 씌어지는 그 때에 이루어지지만 말이다.  -  천개의 고원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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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무르익는 요즘, 느슨해졌던 정신줄을 잡기 위해서

다시금 책을 붙잡아야 하는 사태가 발생 하였다.

하긴 책을 읽는 시점이 꼭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드는 생각은 물질적 풍요로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신의 풍부함이 아닌가 싶다,

혹은 정신적 풍요로움이 밑바탕이 되어야 물질적인 과잉에

휘둘리지 않거나 헛된 유혹에 더 잘 저항 할 수 있다(?)

한마디로 더 잘 살기 위해서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래서 이에 부합하는 읽어야 할 책들을 정리해 보았다.

하긴 이 책들을 모두 읽는 다고 해서 해답을 얻는 것은 아닐 것이다.


삶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희망이라도 가지게 되었다면 더 바랄게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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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척도가 결코 아니다.

목록에 없는 책들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거나

지젝 안내서나 저자가 다수인 작품들이다.

그리고 추천하기 꺼려지는 번역서도 나름 선별해 보았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추천하는 번역서.


 













순서

이라크,실재의 사막에 오신것을 환영 합니다,까다로운 주체,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

멈춰라 생각하라, 폭력이란 무엇인가?,당신의 징후를 즐겨라, 신체없는 기관, 부정적인 것과 함께 머물기


추천하기 조금 꺼려지는 번역서.








순서

삐딱하게 보기,시차적 관점,잃어버린 대의를 옹호하며,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알지 못하나이다


조금 꺼려지는 책들은 그 이유를 피상적으로나마 적어야 할 듯 하다.

삐딱하게 보기는 초반까지는 괜찮은데 뒤로 갈수록 가독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 같고

시차적 관점은 몇번 도전하다 관두었는데 도저히 끝까지 읽지를 못하겠다.

번역이 어딘가 매우 답답하다.

잃어버린 대의를 옹호하며도 전반부는 괜찮은데 뒤로 갈수록 내용이 어려워서 인지

가독성이 좋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알지 못하나이다 는 전체적으로 번역이 매우 거친 느낌을 받았다.

이 책도 중도에 포기했다.


보너스

비추하는 번역서.

아래의 비추하는 책들은 이미 많은 독자들에 의해 그 악명이 높다. 그래서 본인은 아예 책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절대다수가 말리는 책들은 왠만하면 펼쳐보지도 않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제대로 번역이 되어서 다시 나오면 좋으려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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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광복절 오후..

혹독한 무더위가 끝나고 이제는 폭우가 찾아왔다.

밖에는 빗줄기가 세차게 퍼붓고 있다.

여러가지로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는 날들의 연속.

무더위 및 여러가지 핑계로 책을 많이 못 읽었다. 다시 집중해서 읽어야 겠다.

최근에 구입한 도서를 토대로 8월의 남은 여정을 보내야 겠다.















<왜 원하는 대로 살지 않는가>

김태관 지음 / 홍익출판사 / 2012년 7월


한비자에 관한 책이다. 책 뒷표지에는 서른 살에 반드시 만나야 할 한비자.

라고 되어 있다. 

이 책를 고른것은 개인적인 위기감(?) 도 한 몫 작용한것 같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제목이 풍기는 분위기 와는 달리 뜬구름만 잡는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닌것 같은 예감 때문이었다. 

다 읽어봐야 알겠지만 내 예상이 틀리지 않기를 바란다.

혹독하고 냉정한 세상은 우리에게 살아가야 할 이유와 방법을 알려준다.

그러니,

세상은 차가우면서 동시에 따뜻한 것이 아닐까?















<돈으로 살수없는 것들>

마이클 샌델 지음, 안기순 옮김, 김선욱 감수 / 와이즈베리 / 2012년 4월


인문학에 관심이 없는 독자라도 그 이름을 들어보았을 마이클 샌델, 혹은 정의란 무엇인가!...

이 책을 고른것은 최근 읽은 책이 지젝의 <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 였기 때문이다. 두 분(?)이 그렇게 큰 연관은 없지만 현 세태에 관해 문제를 던지고 고찰한다는 점에서 현재 가장 중요하고 핫(?)한 사상가 들이라는 데에는 별 의의가 없을줄 안다.(지젝이 더욱 급진적 이고 우리나라 에서 인지도가 많이 낮긴하다.-.-)

아무튼, 시장 만능주의, 물질만능주의 가 만연한 세태에 나올법 한 책이다. 그리고 나와야만 하는 책이라 생각된다.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 못하더라도...
















<스탈린>

로버트 서비스 지음, 윤길순 옮김 / 교양인 / 2010년 11월


20세기, 히틀러와 문제적 인간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스탈린.

우리가 보통 서구적 관점에서 악인 혹은 악의 축 이라고 규정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우리에게 혐오감을 불러 일으킨다.(역사의 증언...혹은 이데올로기적 조작에 의해..)

그러한 이데올로기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기도 하고 악한 행위를 개인적으로 추호도 옹호할 생각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문제적 인간들을 무조건 배척하고 연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러한 역사의 악순환의 고리에서 계속 춤을 추게 될 것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인간의 사악하고 비인간적인 면이 어쩌면 더 인간의 본질에 가까운 것 일지도 모른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인간은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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