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져가는 것들은 자꾸만 긴 시간의 여행을 이어간다. 흐릿한 기억의 긴호흡들이 나를 지치게 만든다. 헛갈리는 시간들이 뒤엉킨다. 다시 삶은 옅은 안개속으로 기어 들어간다. 차라리 하나의 이야기를 버려야 할지도 모른다. 여전히 사라지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나는 그런 것들을 사랑한다. 점점 더 옅어지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나는 보려고 한다. 다시는 다시는 하면서 나는 흘러가는 시간들을 느낀다. 단 한번이라도 여유롭게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모든 욕심을 순식간에 버려버리고 헛된 소망까지도 탈골해 버린 채 그렇게 죽고 싶다. 그렇게 죽음같은 잠을 자고 싶다. 헛된 것들이 이어진다. 그리고 다시 세상은 나를 버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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