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들으며 글을 쓴다. 음악의 흐름속에서 나는 비로소 약간의 휴식을 취한다. 어딘가로부터 흘러내려오는 그 간절한 노래를 듣는다. 사랑한다. 그리고 아득하다. 나의 일상은 다시 탈출한다. 어디서부터 흘러내려오는지 모르는 나의 욕망을 이제 버린다. 아니 사라진다. 나는 어떤 것도 욕망하지 않는다. 음악속으로 들어간 나는 그속에서 나의 갈망들이 텅 빈 심장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사라지는 어떤 영혼들을 본다. 그리고 나는 이제 완전히 하나의 텅 빔으로 남는다. 서서히 흘러가는 나를 본다. 나의 시간들은 정지된 채 고용하다. 나의 정신마저도 다 달아나버린 상태의 이 순간이 나는 좋다. 편안해서 좋다. 더는 불타오르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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