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도서관으로 올라가는길은 그래서 더 힘들다. 지친다. 언덕길의 연속은 그래서 더 싫다. 바람 한 점 불러오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 시간은 간다. 열린 것 하나 없는 꽉 막힌 공기가 멈춰있는 것 같다. 흐릿하게 하늘은 회색구름으로 덮히고 다시 비가 오려나 부다. 잊혀지는 것들이 그렇게 흘러간다. 그렇게 잊혀진다. 나의 시간들은 다시 흐른다. 도서관은 침묵에 쌓이고 나는 다시 글쓰기에 몰두한다. 그동안 쉬었던 글의 향연들을 다시 펼쳐지리라고, 다시 흐르는 것들이 보인다. 다시 나의 글들은 날개를 펼친다. 그렇게 흘러간다. 그렇게 흩어지리라, 점점 더 깊어져가는 것들이 있다. 사그리드는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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