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깊어져가는 봄이다. 그리고 덥다. 나는 가방을 매고 끙끙거리며 오르막길을 오른다. 덥다. 땀이 흐른다. 도서관에 도착했다. 아득하다. 컴터실은 여전히 조용하다. 나는 또다시 작업을 시작한다. 어떤 끈질긴 것들이 나의 뇌를 자극한다. 나는 다시 글쓰기에 몰입한다. 잊혀진 기억들을 되살려 내려고 애쓴다. 다시 시간은 흐를 것이고 다시 나는 새로운 글쓰기를 위해서 발버둥 칠 것이다. 어떤 것들도 현실을 이어나가지는 못한다. 글쓰기는 그래서 나에게 너무도 중요한 작업이 된다. 그것은 내세워서 되는 것도 아니다. 글의 마지막에 나의 존재가 남을 것인가, 모를 일이다. 그것은 정말 한마디로 정의되지 않는다. 그저 쓰는 그 과정이 남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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