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한 것들이 흘러간다. 도서관의 하루는 그렇게 지나간다. 어떤 그리움들이 그렇게 흘러내려 나를 위해 흘러간다. 천천히 하루를 채우고 하루를 사랑한다. 그렇게 일상은 어떤 막막함으로 흘러 내린다. 나의 시간들은 하나의 원형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그것은 커다란 시간의 괘도를 돌고 돌아야만 가능하다. 나의 시간표속에는 휴식의 시간은 없다. 그저 앞으로 달려나가는 그 어떤 끈질긴 인내심만이 요구되는 것이다. 바쁜 일상을 살고 싶지는 않다. 천천히 글이나 쓰면서 하루를 보내고 싶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떤 강박증 때문에 언제나 희망사항으로 남는다. 나는 오늘도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를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아득하게 막막하게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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