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이다. 여전히 나는 글을 쓰고 있다. 오늘의 시간들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천천히 흐르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그러나 시간은 여전히 소리소문없이 흘러가 버린다. 글쓰기는 이제 겨우 막힌 하수구를 뚫어놓은 듯이 쓰여진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답답하다. 여전히 나의 글들은 펄펄 살아 움직이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시간의 흐름에 나의 글들을 내맡겨야 할 것 같다. 흔들리는 것들이 그렇게 여린 하늘색처럼 맑기를 원한다. 나의 글들은 희미하게 적셔진 하늘처럼 그렇게 젖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비가 내리는 그런 날이 계속된다. 찔끔거리는 비를 바라본다. 다시 겨울이 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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