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자가 넘는 글을 거의 한시간동안 쳐댔다. 나의 손목은 여전히 뻐근거린다. 그래도 숙제를 마친 아이처럼 마음은 홀가분하다. 어떤 그리움들이 그렇게 나의 글로 나타나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어떤 기다림은 어떤 그 무엇으로 다시 생겨난다. 그리고 다시 세월은 흘러갈 것이다. 다시 삶의 어느 순간들은 그렇게 흘러들어가 다시 되돌아 올 것이다. 글은 끊임없이 나를 재충전 시켜준다. 그리고 다시 나의 기력을 빼앗아가기도 할 것이다. 그것은 정말 흘러가는 강물과 같고 얼어붙은 계곡과 같으면 회귀하는 연어떼와 같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글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하루는 글과 함께 끝이 나는지도 모른다. 다시 계절이 갈 것이고 다시 시간은 나를 유영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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