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도 나는 죽음을 보았다. 오랫동안 나의 주변에서는 죽음이 실행되고 있었다. 나는 도로변에서 복잡한 도로에 뛰어든 애완견의 죽음을 목도했으며 그 처참한 모습을 봐야만 했다. 나는 여러번 길 가운데에 지포가 된 강아지나 큰 개가 내장을 다 쏟아 낸 모습으로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을 여러번 볼 수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가방에서 화장지를 여러개 꺼내어 개의 다리를 잡고 담옆에 옮겨 놓거나 과수원 구석에 던져 놓곤 했다. 죽은 고양이도 여러번 보았다. 강렬한 여름 햇볕에 흥건히 피를 쏟아낸 강아지의 모습은 그 검붉은 피가 흡사 유화물감처럼 아스팔트 위에서 번들거리며 말라가곤 했다. 나는 죽어있는 도로위의 강아지나 고양이들을 그냥 내버려두지 못하고 모두 치웠다. 그렇게 한 이유는 간단하다. 그 동물들에게도 죽음은 한번으로 족한 일이다. 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들은 죽어있는 강아지위로 타이어로 눌러대며 멈추지 않고 달리기 때문이다. 그것은 정말 못 볼 장면이었다. 그래서 나는 죽어있는 동물의 시체를 황급히 처리한다. 그래야만 억울하게 죽어간 동물의 죽음은 더이상 이어지지 않을 것이므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