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깊은 사색을 요구한다. 추워서 긴 겨울밤은 그래서 나를 잠못들 게 한다. 눈을 감고 이불속에서 뒤척이다가 겨우 잠이 드는 날이 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멍한 상태에서 나의 불면증은 시작된다. 어제도 그런 날이었다. 뒤척이다 겨우 잠이 들었다. 새벽까지 지친 몸을 뒤척이며 잠속으로 들어가려고 얼굴을 베개에 들이밀며 애를 쓴다. 가끔 찾아오는 불면의 밤은 아무도 모르는 고통을 나에게 준다. 그것은 설명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나조차도 이해되지 않는 어떤 알 수 없는 병인 것이다. 그렇게 긴 겨울밤 동안 나는 깨어 있고 나의 뇌는 잠들 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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