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은 붉은 화염을 뿜어내고 있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는 몰라도 화성의 가장자리는 연신 붉은 화염으로 솟아올라 그 높이를 측정하지 못할 지경이 되었다. 그것을 지켜보던 지구의 과학자들은 연신 고기를 갸웃거리며 안타까워 했다. 더이상 화성에 대한 연구는 진척을 보이지 못하게 되었다. 화염의 위력이 너무 강해서 화성에 우주인을 보내지 못하게 된 것이었다. 수십년 동안 화성에 대한 갈망으로 가득 찼던 박사들은 이제 모두 지쳐 버린 것이다. 화성만이 지구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행성이라는 것을 기대했었는데 이제 화성은 태양 다음으로 뜨거운 불길을 내뿜고 있었다. 이런 증거는 모든 가능성들을 막아 버리기에 충분했다. 과학자들은 더이상 연구를 계속하지 못하고 있었다. 화성의 화염이 정지 상태가 되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일만 남아 있었다. 정말 답답한 긴 기다림이 박사들을 지치게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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